[루키=이학철 기자] 포틀랜드의 매서운 기세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모다 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홈경기에서 115-99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한 포틀랜드는 41승 26패의 성적으로 서부 컨퍼런스 3위를 지켰다. 

2월 15일 열렸던 골든스테이트전을 승리(123-117)로 장식한 이후 단 1차례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고 있는 포틀랜드다. 유타, 미네소타, 오클라호마시티 등 강팀들과의 매치에서도 모조리 승리를 따냈다. 특히 골든스테이트의 경우 해당 기간 2차례나 포틀랜드 연승 행진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이런 포틀랜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선수는 데미안 릴라드다. 지난 10경기 평균 32.5점의 무시무시한 득점 본능을 뽐내고 있는 릴라드는 6.4개의 어시스트도 보태고 있다. 더불어 장기인 3점슛은 경기 당 4.4개를 42.7%의 확률로 꽂아 넣으며 상대 팀들의 외곽 수비를 무너뜨리고 있다. 

10연승이 완성된 마이애미전 역시 마찬가지. 이날 릴라드는 혼자서 무려 7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며 32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4쿼터 마이애미의 매서운 반격이 펼쳐질 때마다 3점포를 꽂아 넣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연승 기간 4쿼터 득점 8.2점을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릴라드의 ‘해결사 본능’이 마음껏 발휘된 경기였다. 적장이었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현재 리그 내에서 그보다 더 높은 레벨로 플레이하는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가 플레이하는 방식과 그들이 승리하는 방식을 볼 때 그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이처럼 연일 계속된 맹활약으로 팀의 10연승을 이끈 릴라드는 토론토의 더마 드로잔과 함께 지난 주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며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포틀랜드 역시 5할 승률에 +15승이나 기록하며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의 순위 경쟁 속 3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과연 릴라드와 포틀랜드의 고공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포틀랜드는 오는 16일 펼쳐질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1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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