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레이커스의 신인 론조 볼이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후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전체 2순위의 높은 순위로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은 론조 볼은 시즌 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실망을 자아냈다. 그의 아버지인 라바 볼의 연이은 수위 높은 발언으로 데뷔 전부터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있던 그가 부진하자 곧바로 각종 비난이 쏟아졌다. 거기다 볼과 함께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었던 카일 쿠즈마가 시즌 초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볼의 부진은 더욱 커보였다. 

시즌 초 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던 부분은 바로 슛이었다. 11월까지 21경기에 나선 볼은 31.5%의 야투율에 그치며 심각한 슈팅력 부재를 드러냈다. 해당기간 3점슛 성공률은 25.7%에 불과했으며, 자유투 성공률 역시 46.7%로 포인트가드의 수치라고는 믿기 힘든 수치를 찍었다. 

많은 이들의 조롱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농구를 이어간 볼은 12월 10경기에서 42.2%의 야투율을 기록하며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이 볼의 발목을 잡았다. 왼쪽 무릎 내측측부인대(MCL) 부상으로 쓰러진 볼은 1월 14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전 이후 15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볼은 2월 24일 열렸던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복귀를 알렸다. 이후 4경기에서 볼은 55.2%의 야투율을 기록하며 시즌 초와 비교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볼은 복귀 후 시도한 22개의 3점슛 중 무려 14개를 꽂아 넣었다. 적중률은 63.6%. 3월 4일 열린 샌안토니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4쿼터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116-112)을 이끌기도 했다. 

적장이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경기 후 “볼의 활약은 놀라웠다”고 언급할 만큼 이날 경기 그의 활약은 특별했다. 이처럼 완전히 달라져서 돌아온 그의 활약 속에 레이커스는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볼이 복귀한 후 치른 4경기는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러한 자신의 활약에 대해 볼은 “시즌 초의 부진은 나에게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만약 내가 거기에 영향을 받았다면, 지금 나는 슛을 쏘지 못했을 것이다. 팀원들과 코치들이 계속 슛을 쏘라고 독려해줬기에 계속해서 슛을 쏠 수 있었다”며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여전히 사람들은 나를 싫어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비난은 나에게 별다른 영향이 없다. 나는 그저 나가서 내 플레이를 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총 40경기에 나선 볼은 평균 10.4점 7.1리바운드 7.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부진하던 시즌 초에도 두각을 드러내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능력에 슛까지 개선되면서 점차 데뷔 전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과연 볼은 이러한 활약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며 시즌 초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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