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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NBA 서고동저 현상, 이대로 괜찮을까

[루키=편집부] 올여름 NBA 이적시장은 역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은 물론 각 팀의 전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선수들까지 무수히 팀을 옮겼다. 그런데 이적시장의 결과물을 보니 뭔가 이상하다. 서부지구 팀들은 눈에 띄게 전력이 강해진 반면, 동부지구 팀들은 리빌딩에 돌입하는 팀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완화된 것처럼 보였던 서고동저 현상이 원위치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당연히 나온다.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서고동저.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 본 기사는 루키더바스켓 2017년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은퇴는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서고동저 현상의 시발점이 됐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 밀레니엄과 함께 찾아온 서고동저

많은 사람들이 서고동저의 시작을 마이클 조던이 두 번째 은퇴를 발표한 1999년으로 꼽는다. 두 번째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조던은 당시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등의 재계약 문제, 직장폐쇄로 인한 시즌 개막 지연 문제 등이 겹치면서 결국 은퇴를 선언했는데, 이후 양대지구의 무게 중심이 서부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조던의 은퇴 선언은 서고동저의 직접적인 원인인 동시에 첫 도미노이기도 했다. 한없이 개막이 미뤄지던 1998-99 정규시즌은 진통 끝에 결국 2월이 돼서야 개막해 3개월 동안 50경기를 소화하는 단기 레이스가 됐고,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 돌풍의 뉴욕을 꺾고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서부에는 강팀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1996년 이미 샤킬 오닐을 영입한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로 성장하면서 샌안토니오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여기에 포틀랜드, 새크라멘토까지 서부지구 왕좌를 노리는 전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때마침 리빌딩 팀들의 도약도 시작됐다. 90년대 리그를 대표하는 약체 팀이었던 댈러스는 마크 큐반의 적극적인 투자와 덕 노비츠키의 성장으로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고 스티브 프랜시스-야오밍을 앞세운 휴스턴도 리빌딩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승리 사냥에 나섰다. ‘외계인’ 케빈 가넷의 미네소타, 스테판 마버리를 앞세운 피닉스, 존 스탁턴-칼 말론 콤비의 유타도 만만치 않은 팀들이었다.

반면 동부지구는 상대적으로 강팀들의 등장이 적었다. 레지 밀러의 인디애나, 제이슨 키드의 뉴저지, 팀 하더웨이-알론조 모닝 콤비의 마이애미, 빈스 카터의 토론토, 앨런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 폴 피어스의 보스턴, 수비농구를 앞세운 디트로이트 등 분명 매력적인 팀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당시 리그 최강자였던 레이커스를 견제하기 역부족이었을 뿐만 아니라 샌안토니오, 새크라멘토, 포틀랜드, 댈러스 등 다른 서부 강자들에게도 자주 열세에 놓였다. 오죽하면 서부지구 우승이 곧 파이널 우승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실제로 조던 은퇴 이후 5년 동안 NBA 우승 트로피는 모두 서부 컨퍼런스의 차지가 됐다.(레이커스 3회, 샌안토니오 2회) 아이버슨, 카터, 피어스, 키드 등 동부 컨퍼런스에도 인기 있는 스타들은 있었지만 이들도 서부의 위상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04년 디트로이트가 수비농구를 앞세워 레이커스를 상대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파이널 우승을 거두기 전까지, 동부지구는 서부지구를 상대로 이변을 만드는 것조차 버거웠다. NBA 역사상 양대지구의 전력 불균형이 가장 극심했던 시기로 꼽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 연쇄 이적이 가져온 의미 있는 변화

2004년 디트로이트의 우승은 분명 서고동저 시대를 살던 팬들에겐 충격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이것이 양대지구의 불균형을 해소시켰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서부지구엔 분명 보다 많은 강팀들이 있었고, 이들은 동부지구 팀들에 비해 더 극심한 경쟁을 펼쳐야 했다. 2005년 샌안토니오가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으면서 ‘동부지구의 반란’은 곧바로 제압당했다.

하지만 리그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던 은퇴 이후 몇 년 간은 어떤 동부지구 우승 팀도 파이널 우승은 힘든 심각한 수준의 서고동저가 진행됐다면, 2000년대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동부지구 최상위 팀은 충분히 서부지구 최상위 팀을 상대로 대등 혹은 우위를 가져가는 조금은 다른 양상의 서고동저가 펼쳐졌다.

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서부지구 스타들의 연쇄 이적이었다. 2004년 샤킬 오닐은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갈등 끝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는데, 그런 오닐을 품은 팀이 바로 마이애미 히트였다. 당시 유망주 드웨인 웨이드를 중심으로 착실하게 리빌딩을 진행 중이던 마이애미는 오닐을 영입함으로써 순식간에 동부지구의 강호로 급부상했다.

오닐은 당시 서고동저의 ‘주범’이었을 뿐만 아니라, 레이커스의 일방적인 리그 제패를 만들어낸 선수였다. 그만큼 존재감이 어마어마했고, 많은 팀들이 오닐을 막기 위해 애썼음에도 레이커스를 견제할 수 있는 팀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런 오닐이 동부지구의 마이애미로 넘어오면서, 서고동저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난다. 마이애미는 당연히 강해졌다. 웨이드-오닐 원투펀치를 감당할 수 있는 동부 팀은 많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오닐의 첫 시즌이었던 2005년 곧바로 지구 결승에 진출했고, 2006년에는 파이널에서 2연패 후 4연승으로 댈러스를 누르고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2004년 디트로이트에 이어 2년 만에 또 다시 동부지구의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반면 오닐이 떠난 레이커스는 한동안 강력함을 되찾지 못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홀로서기는 생각만큼 수월하게 진행되지 못했는데, 레이커스는 필 잭슨 감독이 복귀하고 파우 가솔 트레이드를 단행할 때까지 리그 중위권을 헤매야 했다.

2007년에는 두 명의 서부지구 스타가 또 다시 동부로 넘어왔다. 미네소타의 늑대대장 케빈 가넷과 시애틀의 3점 농구를 이끌던 에이스 레이 알렌이었다.

사실 가넷과 알렌의 이적은 보스턴의 ‘오기’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었다. 2007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린 로터리 추첨에서 보스턴은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얻게 되는데, 24승 58패로 동부지구 꼴찌, 리그 전체 29위의 형편없는 성적을 거뒀음에도 로터리 추첨 결과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지명권에 그쳤다. 대학 최고의 유망주였던 그렉 오든, 케빈 듀란트를 노렸던 보스턴의 꿈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이다. 충격적인 로터리 추첨 결과는 결국 대니 에인지 단장의 ‘오기’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그 해 여름, 보스턴은 대형 트레이드를 연달아 터트리며 리그를 뒤흔든다.

먼저 5순위 지명권을 시애틀에 넘기는 트레이드로 레이 알렌을 영입했다.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던 폴 피어스에게 마침내 매력적인 동료가 생긴 것이다. 피어스-알렌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결성한 것만으로도 보스턴이 다크호스로 올라설 거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보스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네소타와 사상 초유의 7대1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우승에 목마른 케빈 가넷을 영입했다. 폴 피어스-카벤 가넷-레이 알렌으로 이어지는 ‘빅 3’를 결성한 것이다. (한편 당시 케빈 가넷 7대1 트레이드는 1명의 반대급부로 가장 많은 대가가 넘어간 트레이드로 기록됐다. 그리고 올해 크리스 폴이 8대1 트레이드로 휴스턴으로 이적하면서 10년 만에 이 기록을 경신했다.)

강력한 ‘빅 3’를 결성한 보스턴에 뜻을 같이 하고픈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에디 하우스, 제임스 포지가 합류했고 시즌 중에는 샘 카셀, PJ 브라운까지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라존 론도, 켄드릭 퍼킨스, 글렌 데이비스, 리온 포우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경험한 보스턴은 결국 2008년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들며 2004년 디트로이트, 2006년 마이애미에 이어 3번째 동부지구의 반란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2010년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 보쉬를 영입한 마이애미가 새로운 ‘빅 3’를 만들면서 서고동저의 양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서부지구와 동부지구의 중위권은 분명 격차가 존재했다. 하지만 최상위 팀 간의 격차는 확연히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졌다. 적어도 파이널에서 서부지구 팀들이 일방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그림이 반복되지는 않았다. 2000년대 초반에 비하면 매우 큰 변화였다.

 

동부 컨퍼런스 소속팀인 인디애나와 시카고를 각각 이끌었던 폴 조지와 지미 버틀러는 올여름 모두 서부 컨퍼런스로 이적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 동부지구 중위권의 붕괴, 그리고 2017 이적시장

그리고 2015년을 기점으로 서고동저 현상에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중위권 전력에서 여전히 열세에 놓여 있던 동부지구가, 중위권이 급격히 두터워지면서 경쟁력이 좋아진 것이다.

카일 라우리-더마 드로잔 콤비를 앞세운 토론토, 존 월의 워싱턴, 폴 조지의 인디애나, 켐바 워커의 샬럿, 지미 버틀러의 시카고 등 새로운 스타들을 앞세운 동부지구 팀들이 서부지구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5-16시즌에는 9개의 동부 팀들이 서부지구와의 상대전적에서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서부지구에서 동부지구 팀 상대로 5할 승률 이상을 거둔 팀들도 9개 팀이었으니, 이 부분만 보면 동부지구가 서부지구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동부지구의 ‘추격’은 지속되지 못했다. 2016-17시즌에 애틀랜타, 시카고,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샬럿 등 동부지구의 강호로 거듭날 수 있었던 팀들이 모두 전력 누수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성적이 하락하거나 경쟁력이 떨어져 버렸다. 특히 2016년 이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에 성공한 인디애나,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디트로이트는 예상 밖의 부진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동부지구의 최상위권을 차지한 보스턴, 클리블랜드도 정규시즌 서부지구 팀들을 만난 30경기에서 17승, 16승을 거두는 데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2승 1패로 동부지구를 손쉽게 제패한 클리블랜드가 파이널에서 1승 4패로 골든스테이트에 무릎을 꿇었다. 파이널 결과에도 서고동저의 현실이 명백히 반영됐다.

그리고 2017년 여름 이적시장으로 다시 벌어지기 시작하던 서부와 동부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수많은 스타들이 이적하면서 리그 전체의 구도가 달라졌음에도 서부지구와 동부지구의 격차는 더 심각해졌다.

서부지구의 스타들은 대부분 서부지구에 잔류했다. 크리스 폴은 클리퍼스에서 휴스턴으로 떠났고 블레이크 그리핀은 클리퍼스와 재계약했다. 덴버를 떠난 다닐로 갈리나리는 클리퍼스에 안착했고 골든스테이트 우승의 주역들은 모두 팀에 잔류했다. 리키 루비오는 유타로 갔으며 조지 힐, 잭 랜돌프는 새크라멘토와 계약했다. 루디 게이도 샌안토니오로 이적했다.

반대로 동부지구의 스타들은 다수가 서부지구로 넘어왔다. 지미 버틀러가 미네소타로, 폴 조지가 오클라호마시티로 이적했다. 브룩 로페즈가 레이커스로 왔으며, 폴 밀샙과 제프 티그는 각각 덴버와 미네소타의 유니폼을 입었다. 서부지구에서 동부지구로 넘어간 굵직한 선수는 고든 헤이워드, 빅터 올라디포, 디안젤로 러셀, 잭 라빈 정도뿐이었다. 동부지구에서 서부지구로 넘어온 선수들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때문에 벌써부터 서고동저 현상이 다시 극심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0순위 우승후보 골든스테이트가 서부지구에 있는 상황에서 다른 서부지구 팀들이 대부분 전력을 보강했고, 이로 인해 양대지구의 전력 불균형이 너무 심각한 수준이 됐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전력 불균형은 서부지구의 강팀들에게 특히 불리하게 작용한다. 동부지구의 강호들이 정규시즌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승리를 쌓을 수 있는 반면, 서부지구 팀들은 1승을 챙기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런 전력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된다. 오죽하면 동부지구를 7년 연속 제패한 르브론 제임스가 동부지구의 혜택을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다.

 

멤피스는 지리적으로 동부에 더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서부 컨퍼런스에 소속되어 피해(?)를 보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 서고동저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서고동저 현상은 특히 서부지구 팀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면이 많다. 아무리 전력을 보강해도 그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서고동저 현상에 대한 불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온 댈러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는 최근 인터뷰에서 “동부지구에 있었더라면 우리 팀도 리빌딩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또 한 번 서고동저 현상을 비꼬았다.

덕 노비츠키의 은퇴가 가까워지고 있는 댈러스는 최근 젊은 피로 로스터를 꾸리면서 노비츠키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 댈러스는 부상과 노쇠화 문제로 33승에 그쳤는데, 사실 동부지구였다면 더 많은 승수를 챙기며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지난 시즌 동부지구 중위권과 하위권의 경기력이 심각할 정도로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고동저 현상을 인위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지에서는 크게 두 가지가 거론된다. 첫 번째는 바로 양대지구와 디비전을 재개편하는 것이다. 최근 교통수단이 더욱 발달하면서 NBA는 이동거리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둔감해지고 있다. 이동거리를 고려해 2-3-2 형태로 열려왔던 파이널 포맷은 2015년 파이널부터 2-2-1-1-1로 바뀌었다. 디비전 우승 팀에게 무조건 정규시즌 4위 이상을 보장하던 순위 제도는 2015-16시즌부터 폐지됐다. 서부지구와 동부지구, 총 6개 디비전으로 운영되는 리그의 전체적인 골격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나, 한 시즌을 소화하는 데 있어 디비전 제도와 양대지구 제도의 중요성은 점점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어차피 이런 상황이라면, 현재의 양대지구 구조를 개편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서부지구 사우스웨스트 디비전의 몇몇 팀들이 연고지가 오히려 동부에 가까움에도 서부지구에 속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 중 일부를 동부지구 옮기고 동부지구 팀들 중 상대적으로 연고지가 서쪽에 있는 팀들이 서부로 지구를 옮김으로써 서고동저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어떤 팀들이 동부지구로, 어떤 팀들이 서부지구로 가고 디비전 구성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 각 팀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구단주들끼리도 합의를 보기가 쉽지 않다. 아담 실버 총재도 7월 구단주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공식기자회견 자리에서 양대지구 구조를 개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동거리 증가로 인한 피로도 문제는 여전히 있을 수밖에 없음을 주장하며 “양대지구를 개편할 생각은 없다”라고 답했던 바 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플레이오프에 한해 동부지구와 서부지구의 경계를 없애자는 주장이다. 즉 정규시즌은 현재와 똑같이 치르되, 플레이오프에 진출권은 동서부 구분 없이 리그 전체 상위 16개 팀이 가져가고 이들이 리그 전체 순위에 맞춰 시드를 배정받아 함께 플레이오프를 치르자는 것이다. 서부지구 상위 8개 팀, 동부지구 상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파이널까지 따로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소화하는 현재 방식과는 크게 다르다. 적어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서부와 동부의 격차로 인해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다.

실제로 WNBA는 2016년부터 플레이오프를 이런 방식으로 치르고 있다. 아담 실버 총재 역시 양대지구 개편 문제와 달리 플레이오프 방식 변화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실버 총재는 “2년 전에 이미 플레이오프 방식 변화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이 호응했었다. 다시 그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이게 다른 문제들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의제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오는 시즌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는 서고동저 현상. 과연 NBA는 20년 가까이 지속된 서고동저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향후 NBA 사무국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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