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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스플래시 브라더스’ 클레이 탐슨①

[루키=이민재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외곽슛이다. 이를 이끄는 선수는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스플래시 브라더스’다. 그중 탐슨은 올 시즌 주연보다는 조연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케빈 듀란트가 가세한 탓이었다. 그러나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은 여전했다. 그의 존재가치를 확실히 증명한 시즌이었다.
 
훈련
지난 2016년 여름, 리우 올림픽에 나갈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2014 스페인 농구 월드컵 이후 2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탐슨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당시 선수들은 슈팅 훈련을 하고 있었다. 각 구역을 돌아가면서 3점슛을 던지는 훈련이었다. 그런데 유독 한 장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탐슨이었다. 당시 슈팅 감각이 좋지 않았는지 왼쪽 코너에서 계속 슛을 던졌다.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자신의 훈련 루틴을 이어갔는데, 그게 바로 각 지역에서 10개 연속 넣기였다.

이를 본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 마이크 슈셉스키는 『NBC Sports』를 통해 “탐슨은 이 행성(planet)에서 가장 뛰어나고 완벽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슈터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다. 뛰어난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췄다. 그는 지치지도 않는다. 정말 뛰어난 모터를 갖고 있다”라며 극찬을 했다.

슈셉스키 감독은 1979년 미국 국가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로 시작해 1992년까지 활약한 뒤 2006년부터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마이클 조던부터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까지 수많은 선수를 지도한 인물이다. 수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지켜봤을 터. 그럼에도 슈셉스키 감독은 탐슨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언급했다. 탐슨이 얼마나 많은 훈련을 하고, 경기에 대한 마음가짐이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탐슨은 지난 2014년 10월 골든스테이트와 4년 재계약에 체결했다. 당시 밥 마이어스 단장은 탐슨의 에이전트와 협상 중이었다. 협상 날이 다가왔다. 에이전트를 기다리는 마이어스 단장이 창문 밖을 봤다. 연습 코트에서 선수들이 훈련 중이었다. 몇 시간 후 훈련이 끝나자 선수들이 집으로 갔다. 그러나 탐슨만 혼자 코트에 남아 슈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계약이 남았음에도 훈련에 매진한 것. 그것도 모두 코트를 떠났음에도 혼자 남는 열정까지 보였다. 이러한 열정에 마이어스 단장이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이러한 훈련량은 루키 시즌부터 이어져 온 습관과도 같다. 탐슨은 데뷔 시즌을 보내고 대런 어먼(現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코치)과 오프시즌 한 달가량 함께 훈련했다. 수비와 스크린 받는 법, 골밑 안쪽에서 도움 수비 펼치는 법 등을 배웠다. 훈련 이후에는 항상 영상 분석을 했다. 탐슨과 비슷한 플레이를 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함께 분석했다. 경기를 뛰는 노하우를 점점 쌓기 시작했다.

재런 콜린스 코치는 “탐슨은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한다. 그는 슈팅에서는 신이 주신 재능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 훈련과 노력을 더 해 그 역량을 키웠다. 그 결과 그는 매년 성장 중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탐슨은 데뷔시즌부터 지난 2016-17시즌까지 매년 평균 득점을 향상시켰다. 야투 적중률도 데뷔 초기보다 훨씬 좋아졌다. 콜린스 코치의 말처럼 많은 노력을 쏟은 결과가 기록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승부욕
탐슨은 워싱턴 주립 대학에서 3년을 보냈다. 대학 통산 3점슛 성공률 39.0%. 가장 낮았던 시즌(2009-10시즌) 기록이 36.4%일 정도로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했다. 탐슨은 자신을 스스로 “2011 신인 드래프트 최고의 슈터”라고 불렀다.

그러나 몇몇 언론은 다른 선수를 언급했다. 짐머 프레뎃이었다. 대학 시절 각종 득점 관련 기록을 갈아치운 선수로 4년 평균 3점슛 성공률이 39.4%였다. 따라서 외곽슛을 두고 프레뎃과 탐슨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탐슨은 ESPN을 통해 “내가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슈터라고 생각했다. 다른 누군가가 나보다 잘 던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슛만큼은 누구보다 잘 던진다는 자부심과 승부욕이 강했다.

데뷔 전,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탐슨과 워크아웃을 했다. 워크아웃 이후 칩 잉글랜드 슈팅 코치가 샌안토니오 구단 수뇌부에게 “열정만큼은 마누 지노빌리 같다”라고 말했다. “그의 엄청난 열정이 느껴졌다”라고 덧붙였다.

지노빌리는 열정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을 위해 국제무대에 발 벗고 나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 힘을 쏟는 선수다. 샌안토니오 팀 내에서 지노빌리는 열정의 아이콘이다. 따라서 탐슨을 보고 지노빌리가 떠올랐다는 말은 엄청난 칭찬일 터.

그의 승부욕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버지인 마이클과 동생 트레이시는 모두 프로 선수 출신이다. 아버지는 NBA 선수로서 우승 반지 2개를 획득했고, 동생은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 중이다. 아버지 덕분에 탐슨은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인 놀이를 많이 했다. 실제로 농구, 탁구 등 서로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다. 그러면서 승부욕과 경쟁심도 점점 생겼다. 어렸을 때도 지지 않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쏟았다고. 이러한 열정이 그를 성장하게끔 만드는 긍정적인 원동력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②편에서 계속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이민재 기자  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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