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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슈퍼 팀 결성의 빛과 그늘

[루키=편집부] 올해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팀은 바로 ‘슈퍼 팀’이었다. 케빈 듀란트가 가세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또 다른 슈퍼 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2000년대 말부터 시작된 NBA의 슈퍼 팀 결성 트렌드는 최근에는 완전히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슈퍼 팀을 만들지 못하면 우승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슈퍼 팀 결성의 빛과 그늘을 살펴보았다.

(※ 본 칼럼은 월간 루키더바스켓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슈퍼 팀이란 무엇인가

‘슈퍼 팀(Super Team)’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슈퍼 팀의 정의가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사실 슈퍼 팀은 학계 용어는 아니다. 때문에 슈퍼 팀이라는 말을 놓고 전문가, 언론, 팬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파이널 준우승 이후 르브론 제임스가 “나는 슈퍼 팀에서 뛴 적이 없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논란이 이는 것도 그래서다.

준우승 직후 나온 인터뷰였기 때문에, 르브론의 그 말이 진심이었는지 혹은 패배 후 찾아오는 분노와 허무감에 실언을 한 것인지는 르브론 본인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언론과 팬들이 르브론의 그 발언에 황당해하는 것은 르브론이 뛰어온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블랜드가 슈퍼 팀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훨씬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슈퍼 팀의 구성 요건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스타 플레이어를 다수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수’는 3명 이상이어야 한다. 왜 2명은 안 되는 걸까? 과거 NBA에도 2명의 스타를 보유한 팀은 많았다. 2000년대 초반 샤킬 오닐ㆍ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끌었던 LA 레이커스를 비롯해 존 스탁턴ㆍ칼 말론의 유타 재즈, 마이클 조던ㆍ스카티 피펜의 시카고 불스는 모두 ‘황금 콤비’를 앞세웠던 팀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슈퍼 팀이라 부르는 이는 없었다.

한 팀의 로스터는 15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한 번에 코트에 설 수 있는 선수는 5명이다. 그 절반이 넘는 3명 이상이 리그 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라면, 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가능성이 커진다. 2명의 스타 플레이어는 한 팀을 절대적 강팀으로 이끌기에 숫자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함께 뛰는 나머지 3명의 기량에 따라 팀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스타 플레이어가 3명이라는 얘기가 달라진다. 2명이 벤치에서 쉬더라도 1명은 코트에 세우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벤치 경기력이 훨씬 안정되고, 48분 전체를 스타 플레이어와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셈이다.

때문에 슈퍼 팀은 일단 ‘빅3(BIG 3)’가 팀의 기본 뼈대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08년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 셀틱스의 성공은 슈퍼 팀 결성 열풍의 시작이었다고 봐도 된다. 물론 보스턴이 현재의 슈퍼 팀 결성에 책임이 있다고 보기는 곤란하다. 그때 보스턴의 빅3였던 폴 피어스, 케빈 가넷, 레이 알렌은 전성기의 끝을 달리던 선수들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일찍 의기투합하는 지금의 빅3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다만 3명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안정적인 팀 시스템 안에서 효과적으로 공존할 경우, 그 팀이 얼마든지 우승권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사례라고는 충분히 말할 수 있다.

보스턴의 벽에 좌절한 르브론이 결국 마이애미에서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빅3를 만들었고,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크리스 폴이 우승을 위해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이 있던 클리퍼스로 이적했다. 몇 년 후 르브론은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다시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와 빅3를 결성했으며, 그 클리블랜드에 당한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를 영입하며 아예 빅3가 아닌 빅4를 만들어버렸다. 지난 10년 간 반복된 슈퍼 팀 결성의 역사가, 아이러니하게도 단 한 번의 우승을 바라고 뭉쳤던 보스턴 빅3로부터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한 이유다.

슈퍼 팀의 두 번째 조건은 그 팀이 결성되는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우승을 바라고 이뤄진 ‘의도적인 이적’이 있었느냐다. 여기서 의도적인 이적은 FA 영입, 트레이드를 말한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를 앞세워 리그를 지배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 서지 이바카를 함께 보유하며 서부지구의 강호로 군림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가 오기 전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3인방을 앞세워 리그를 제패했다. 하지만 이들을 슈퍼 팀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 이유는 이들이 모두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각 팀에 ‘뭣 모르고’ 드래프트되어 열심히 성장했을 뿐이다. 슈퍼 팀을 결성한 게 아니라, 각자가 좋은 선수로 성장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팀을 최고로 이끌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의 마이애미行과 클리블랜드行, 케빈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行, 크리스 폴의 LA 클리퍼스行은 선수 본인이 우승을 바라고 내린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가버리거나, 훌륭한 선수들과 뜻을 같이 하고 한 팀에서 모인 것이었다. 슈퍼 팀의 구성원들은 ‘우승’이라는 절대적인 목표 의식을 공유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비난이나 연봉 손해도 감수한다. 2010년의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가 그랬고 2016년의 케빈 듀란트가 그랬다.

정리하면 슈퍼 팀은 3명 이상의 스타 플레이어가 우승이라는 절대적인 목표를 위해, 의도적인 이적으로 한 팀에서 의기투합하여 뭉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행위로 인해 생기는 어떠한 비난이나 개인적 손해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게 최근 몇 년 간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슈퍼 팀을 설명하는 가장 무난한 정의가 아닐까 싶다. 르브론 제임스의 발언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황당하게 들리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 때문이다.

 

▶ 왜 그들은 슈퍼 팀을 만드는가

이야기를 이어나가보자. 그렇다면 왜 선수들은 슈퍼 팀을 결성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정들었던 팀을 갖은 비난까지 받아가며 떠나게 만드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배신자’로 만들고 손쉬운 길을 선택하는 ‘나약한 선수’로 만드는 것일까.

농구는 다른 단체 스포츠에 비해 함께 뛰는 선수의 숫자가 적은 편이다. 축구(11명), 야구(9명), 배구(6명), 아이스하키(6명)와 달리 농구는 5명밖에 되지 않는다. 한 선수의 활약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때문에 NBA에서는 선수의 역량을 평가할 때 자신이 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는지 아닌지 여부를 매우 중시한다. 비슷한 업적을 쌓은 선수라면 우승 횟수의 차이가 곧 커리어 차이로 설명되기도 한다. 아무리 많은 개인 수상 경력과 누적 기록을 가지고 있어도 우승을 못하면 비운의 선수 혹은 부족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생각해보자. 왜 르브론 제임스는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마이애미로 이적했을까? 사실 답은 단순하다. 우승을 원했기 때문이다. 르브론은 데뷔 때부터 ‘킹 제임스’라는 별명을 들으며 성장한 선수다. 마이클 조던 이후 전문가와 팬들의 기대치가 가장 높은 선수였다. 하지만 2009년과 2010년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도 우승에 실패하자 클리블랜드의 실패가 모두 르브론의 책임이 되었다.

슈퍼스타라면, 응당 에이스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는 강박적인 관념이 결국 르브론이 ‘그 선택’을 내리게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르브론은 자신이 실력은 뛰어났지만 우승은 하지 못한 비운의 선수로 기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클리블랜드를 박차고 나가 직접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힘을 합쳤다. 크리스 폴과 케빈 듀란트의 이적도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

슈퍼스타로 군림하는 선수들이 우승에 계속 실패할 때, 그들에게 쏟아지는 언론과 팬들의 비난, 조롱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선수 본인이 느끼는 무력감과 압박감은 더할 것이다. 때문에 슈퍼스타들의 반복되는 이적과 슈퍼 팀 결성이 온전히 그들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우승을 NBA 선수의 커리어를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으로 놓고 무 자르듯 선수의 커리어를 폄하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으며, 선수들은 그런 이들에 의해 자신의 커리어가 저평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선수의 우승 실패를 비판하면서, 슈퍼 팀에 합류하는 것을 배신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꽤나 모순된 일이다. 정말 슈퍼스타들이 30개 팀에 고르게 분포해 소속팀에 재한 충성심을 지키면서 공평하게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것을 원한다면, 우승에 실패한 슈퍼스타를 비판하고 조롱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우승 실패를 곧 커리어의 실패로 규정하는 세태를 없애지 못한다면, 선수들은 앞으로도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것이고 가능하다면 거리낌 없이 슈퍼 팀을 결성할 것이다.

 

▶ 슈퍼 팀이 나쁘지만은 않은 이유

이제 NBA는 슈퍼 팀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슈퍼 팀에서 7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고, 그 경쟁 속에서 올해 우승을 차지한 팀도 케빈 듀란트가 합류한 ‘슈퍼 팀’ 골든스테이트였다. 그리고 이제는 우승을 하지 못한 선수들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다른 팀에서 슈퍼 팀을 결성하거나 기존의 슈퍼 팀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 반복되는 슈퍼 팀 결성에 눈살을 찌푸리는 팬들이 많다. 그들은 슈퍼 팀의 존재로 인해 리그의 전력 격차가 심해지고, 재미가 반감된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두 개의 슈퍼 팀(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이 양대지구를 제패한 올해 NBA 플레이오프는 역사상 가장 재미없는 플레이오프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들이 치른 모든 시리즈가 일방적으로 마무리됐고, 팬들에게 어떤 짜릿함이나 긴장감도 주지 못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비판을 받으면서도 NBA 파이널 시청자 수는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파이널조차도 5경기 만에 일방적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내 파이널 시청자 수는 1998년 이후 19년 만에 최다였다.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NBA 파이널을 시청한 숫자까지 하면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일 것이다.

슈퍼 팀들이 거듭 등장하고 있음에도 NBA는 출범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메이저리그의 인기를 꾸준히 추격하고 있다. 이미 미국 내 젊은 세대들은 야구보다 경기가 빠르고 역동적인 NBA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가 심각하게 대책을 고민하고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왜 팬들은 반복되는 슈퍼 팀의 결성에도 여전히 NBA를 많이 보는 것일까? 일단 슈퍼 팀의 결성이 NBA 팬들의 판타지를 충족해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로 가기 전만 해도, 팬들에게 르브론과 드웨인 웨이드가 한 팀에서 뛰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에서 스테픈 커리와 함께 뛰는 것도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슈퍼 팀의 결성으로 이런 일들이 모두 현실이 됐고, 팬들은 이제 상상만 했던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얻고 있다.

사실 예전부터 NBA는 팬들의 이런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무대를 매년 마련하고 있었다. 바로 ‘별들의 잔치’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올스타전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올스타전은 선수들에게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 일종의 번외 경기이며, 이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뛰는 선수들은 거의 없다는 것을. NBA 팬들은 르브론과 웨이드가, 커리와 듀란트가 온 힘을 다해서 한 팀에서 플레이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어 한다. 슈퍼 팀의 결성은 NBA 팬들의 이런 바람을 이뤄주는 역할을 해준다.

르브론을 앞세운 슈퍼 팀 클리블랜드와 듀란트가 합류한 슈퍼 팀 골든스테이트의 3년 연속 파이널 맞대결은 그래서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슈퍼 팀끼리의 맞대결은 ‘별들의 잔치’가 아니라 ‘별들의 전쟁’이었고, 팬들에게 올스타전보다 훨씬 무게감 있고 중대한 이벤트로 다가왔다.

슈퍼 팀 결성이 리그 전체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은 분명 일리가 있다. 하지만 평준화된 리그에서 30개 팀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팬들이 있는 반면, 압도적인 강팀의 군림을 지켜보는 것을 즐거워하는 팬들도 있다는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팬들은 저마다 재미를 느끼는 지점이 다르고, 슈퍼 팀 결성은 어떤 지점에서는 팬들을 굉장히 즐겁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슈퍼 팀 결성에 대한 대처

슈퍼 팀 결성도 분명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일은 아니다. 격차가 너무 크고 약자가 강자를 누를 수 없는 게임이 반복되면 리그는 지루해진다. NBA를 드라마에 비유한다면, 너무 잦은 슈퍼 팀의 결성은 반전의 재미를 없애는 마이너스 요소다. 의외성이 없는 스포츠만큼 따분하고 지루한 것도 없다.

NBA는 이를 위해 이미 샐러리캡이라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선수들의 연봉 총액에 상한선을 둬서 특정 팀의 독주를 막는 것이다. 최근 샐러리캡이 폭등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듀란트는 절대 골든스테이트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골든스테이트는 빅4 이외의 선수들을 잡아야 하는 까다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당장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샐러리캡 제도가 슈퍼 팀의 편안한 독주를 막는 속도 방지턱의 역할은 해내고 있다.

관건은 슈퍼 팀의 결성 자체를 막을 방법이 있느냐는 것이다. 슈퍼 팀 결성이 많은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그 과정은 리그 규정에 맞게 이뤄지고 있다.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한 팀에 모이는 것은 명분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는 비판받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리그 차원에서 특정 선수의 특정 팀 이적을 막을 수 없는 노릇이다. FA 제도는 선수에게 연봉, 계약기간, 팀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제도이고 그 자유가 규정 안에서만 이행된다면 그 어떤 이적도 막을 수 없다. 만약 사무국이 슈퍼 팀 결성을 의도적으로 막는 방안을 만들어낸다면, 곧바로 선수 노조가 들고 일어날 것이다. 선수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에 아담 실버 총재는 아예 “슈퍼 팀의 등장을 리그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자”는 뜻을 내비쳤다. 슈퍼스타들의 의기투합, 슈퍼 팀 결성이 어차피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면, 그런 팀들이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리그가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버 총재는 “슈퍼 팀 결성은 경쟁의 섭리”라며 “슈퍼 팀을 해체시키고 견제하는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또 다른 슈퍼 팀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현 상황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굉장히 발전적인 시각이다. 슈퍼 팀 결성이 싫다고 해서 이를 막고 굳이 리그 전체를 하향평준화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나머지 팀들이 슈퍼 팀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뛰어난 선수들이 더 많이 배출되는 환경을 만들어낸다면, 오히려 리그 전체의 경기력이 향상될 것이고, 리그 전체의 재미도 상승할 것이다. 르브론 제임스도, 케빈 듀란트도, 스테픈 커리도 처음부터 슈퍼스타는 아니었다. 그들 스스로 슈퍼스타로 성장했을 뿐이다. 슈퍼 팀 결성이 걱정스럽다면, 더 많은 슈퍼스타들이 나와서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리그가 되면 된다. 물론 짧은 시간에 가능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사무국이 바라는 장기적인 그림으로서는 충분히 합리적이다.

NBA에 불고 있는 슈퍼 팀 열풍. 그리고 여전히 뜨거운 슈퍼 팀 논란. 과연 슈퍼 팀 열풍은 NBA에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슈퍼 팀들의 등장으로 인해 달라지고 있는 NBA의 판도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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