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드디어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카이리 어빙을 받는 조건으로 아이재아 토마스, 제이 크라우더, 안테 지지치, 201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픽(브루클린 네츠의 지명권), 2020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픽(마이애미 히트의 지명권)을 보냈다.

당초 트레이드는 지난 23일 이뤄졌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실시한 신체검사 결과, 토마스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알려진 부상 수준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보스턴에 추가 보상을 요구했고, 그 결과 2020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픽을 받으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번 트레이드로 보스턴은 주전 라인업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새 얼굴이 보스턴의 주전 라인업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보스턴은 82경기 중 36경기 동안 알 호포드-아미르 존슨-제이 크라우더-에이브리 브래들리-아이재아 토마스를 주전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호포드와 브래들리, 토마스가 각각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그리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이때 보스턴은 26승 10패(72.2%)를 기록, 선발진의 강력함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 동안 주전 5명 중 4명이 팀을 떠났다. 아미르 존슨(필라델피아 76ers), 제이 크라우더, 아이재아 토마스(이하 클리블랜드), 에이브리 브래들리(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대신 새 얼굴이 눈에 띈다. 카이리 어빙, 마커스 모리스(이하 트레이드), 고든 헤이워드(FA)가 그 주인공이다. 어빙은 이번 트레이드의 주인공으로 뛰어난 공격력과 볼 핸들링, 돌파 능력을 갖춘 선수다. 수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대니 에인지 단장과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게 수비다. 마커스 스마트, 제일런 브라운 등 수비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그의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헤이워드는 보스턴이 이번 여름 가장 공을 들인 선수다. 그는 지난 2017 올스타에 뽑힌 포워드 선수로 공수 양면에서 생산성이 리그 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직접 득점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이타적인 마인드도 갖춰 보스턴 시스템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모리스는 브래들리가 디트로이트로 떠날 때 받아온 선수다. 그는 3~4번을 모두 볼 수 있다. 내외곽을 오가며 정확한 슛을 터뜨릴 수 있다. 『Basketball-Reference』에 의하면 모리스는 지난 시즌 95%가량을 스몰포워드로 뛰었다. 그러나 파워포워드로 뛴 경험도 많아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

슈팅 가드 자리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제일런 브라운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가 브라운보다 다재다능하지만 식스맨으로서 가치도 높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이번 여름 슈팅가드 보직 변경에 많은 힘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슈팅과 수비 훈련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슈팅가드 자리도 문제가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보스턴의 2017-18시즌 예상 주전 라인업은 알 호포드-마커스 모리스-고든 헤이워드-제일런 브라운-카이리 어빙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포드를 제외하면 모두 새 얼굴이다. 심지어 호포드도 지난여름 합류한 선수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선수가 모두 보스턴 새내기다.

에인지 단장은 끊임없이 선수 구성에 힘을 쏟으며 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에서 헌신했던 여러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개편에 성공했다. 과연 그는 성공적인 결과를 맛볼 수 있을까. 보스턴이 2017-18시즌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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