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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BIG KAT’ 칼-앤써니 타운스②

[루키=이민재 기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오랜 기간 침체기에 빠졌다. 그러던 중 미네소타는 2015년 팀의 미래를 짊어질 희망을 데려왔다. 바로 칼-앤써니 타운스다. 그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늑대대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슈팅비결
타운스는 213cm, 111kg의 센터다. 코트 위에서 가장 큰 선수지만 기술만큼은 다양하다. 특히 외곽슛이 그의 장기 중 하나다. 센터지만 가드같이 움직여 상대 센터를 농락한다. 특히 스텝백 3점슛은 스윙맨에 가까울 정도로 스피드와 정확도를 자랑한다.

타운스는 2016-17시즌 정규리그 경기당 3점슛 3.4개를 시도해 1.2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36.7%. 지난 시즌 40경기 이상 뛰면서 경기당 3점슛 3개 이상 시도한 선수는 133명이다. 그중 타운스의 3점슛 성공률은 68위였다. 지미 버틀러, 저말 크로포드, 레지 잭슨, 카멜로 앤써니 등보다 더 높은 수치였다. 얼마나 그의 외곽슛이 정확하고 날카로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과연 그의 3점슛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어렸을 때부터 덕 노비츠키의 플레이를 보고 따라 했다고 한다. 어렸을 때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노비츠키였는데, 타운스 역시 같이 보게 되었다고. 지난 2월에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노비츠키의 영상을 다시 돌려보면서 연구를 하기도 했다.

타운스는 “(영상을 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2017 올스타 휴식기 동안 3점슛 영상을 찾아봤다. 영상을 보면 노비츠키는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항상 원-투(one-two) 스텝을 밟는다. 이를 통해 추진력을 얻는다. 클레이 탐슨이 항상 합(hop) 스텝(점프 스텝이라고도 불린다)으로 움직이듯 노비츠키는 항상 원-투 스텝으로 슛을 던진다. 또한 손을 쫙 펼쳐 공을 잘 잡고 있는다”고 말했다.

노비츠키는 NBA 역사상 빅맨 중 가장 외곽슛을 잘 던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곽슛과 관련한 각종 누적 스탯을 쌓으며 리그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전매특허는 한 발을 들고 던지는 페이더웨이슛이다. 이를 시도하기 위해 공을 받을 때 원-투 스텝을 밟는다. 축발을 고정한 이후 던지는 페이더웨이가 그의 무기다. 타운스는 노비츠키의 스텝과 공을 잡는 손의 위치 등을 눈여겨본 뒤 이를 적용, 3점슛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비츠키는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 16살 때 홀저 게쉬빈드너 코치를 만났다. 당시 그는 슈팅의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 특히 그는 손을 쫙 펴서 공을 잡고 던지라고 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지도했다. 나 스스로 노하우를 터득한 건 많지 않다. 그런데 타운스는 영상을 보면서 이러한 노하우를 터득했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라며 타운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
타운스는 뉴저지 출신이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그 덕분에 도미니카공화국의 유니폼을 입고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이때 당시 그는 알 호포드(보스턴 셀틱스)와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호포드는 잠재력이 넘치는 후배에게 많은 조언을 건넸고, 타운스 역시 호포드를 따르기 시작했다.

두 선수가 처음 만난 건 지난 2010년이었다. 당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은 켄터키 대학 경기장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켄터키 대학에 관심이 있었던 타운스는 당시 훈련장을 찾았는데, 호포드의 경기를 직접 보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였다.

타운스의 성장세는 수직곡선이었다. 자연스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2012 센트로바스켓 대표팀 명단에 들어갔다. 이때 당시 타운스의 나이가 만16세였다.

호포드는 “그를 처음 보고 정말 놀랐다. 14살 때 신발 사이즈가 350~360mm 정도인 것 같았다”라며 “그는 훈련 때 주저함이 없었다. 당시 그는 이미 3점슛을 던질 수 있었다. 그의 나이치고 성숙한 플레이를 펼쳤다. 놀라웠다”라고 밝혔다.

타운스는 호포드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서 호포드의 기술을 하나씩 받아들였다. “스펀지가 되고 싶었다. 모든 기술을 흡수하고 싶었다. 경기장에 나가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기 싫었다. 호포드는 나에게 미드레인지 게임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알려준 사람이다. 이러한 조언을 얻고 NBA 데뷔 이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호포드는 “타운스는 정말 똑똑하다. 같은 연령대 선수들보다 훨씬 똑똑하다. 운동에 대한 열정도 뛰어나고, 성장하려는 의지도 강하다”라며 칭찬했다.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두 선수는 점점 친해졌다. 타운스는 “나와 호포드는 정말 친하다. 가족끼리도 정말 친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멘토
지난 2015년 2월, 미네소타가 선물을 받았다. ‘늑대대장’ 케빈 가넷의 복귀였다. 트레이드로 테디어스 영을 내보내면서 가넷을 영입했다. 늑대대장의 복귀를 환영하는 팬들과 선수들로 가득 찼다.

사실 당시 가넷은 존재감을 거의 잃은 상황이었다. 출전 경기, 시간 등 여러 기록이 시원치 않았다. 그러나 그의 존재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되었다. 맏형으로서 리더십을 선보일 수 있었다. 미네소타가 가넷을 영입하게 된 배경이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타운스는 누구보다 가넷의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다. 타운스는 2015-16시즌 NBA에 데뷔했는데, 가넷과 한 시즌 동안 함께 뛸 수 있었다. 타운스는 가넷을 두고 “내 인생을 바꿔준 인물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에게 가넷은 정말 큰 존재다.

타운스는 201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이다. 대학 시절 누구보다 영향력이 뛰어났다. 그러나 대학과 프로의 세계는 다르다. 타운스는 “대학 시절과 많은 것이 달랐다. 픽앤롤도 대학 때와 다른 방식으로 배웠다”라고 말하는 등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이때 가넷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일단 가넷은 타운스에게 ‘침착하라’고 조언했다. 공격할 때 서두르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원하는 지역에서 몸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조언했다. 타운스는 “가넷의 조언 덕분에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에너지를 뽐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사실 가넷은 공격력도 뛰어났지만 엄청난 수비력으로 이름을 알렸던 선수다. 올해의 수비수 1회와 올-NBA 수비 퍼스트팀 9회에 빛날 정도다. 수비력이 다소 부족한 타운스는 가넷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타운스는 “가넷 덕분에 수비할 때 적절한 타이밍, 적절한 위치에 자리 잡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그리고 그가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될 때 활용했던 여러 가지 사소한 팁도 전수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넷은 농구 이외의 많은 것도 이야기를 해줬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비즈니스, 더 나은 리더가 되는 법, 인간관계 등 농구 선배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타운스는 가넷의 에너지가 넘친다는 점을 가장 좋아했다. “가넷은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다. 에너지를 먹고 사는 것 같았다. 그의 경쟁심이 좋다”라며 가넷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BOX | Quick Check
# 타운스는 존 본 조비와 고등학교 동문이다
타운스는 뉴저지의 세인트 조셉 고등학교를 나왔다. 동문 중 NBA 출신도 많다. 제이 윌리엄스와 앤드류 바이넘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밴드 본 조비의 리드보컬과 기타 담당 존 본 조비도 이 학교를 나왔다.
 
# 신발 사이즈
앞서 언급했듯 그는 중학생부터 이미 2m에 가까운 키를 자랑했다. 당연히 발도 컸다. 현재 그는 미국 신발 사이즈로 20, 우리나라로 환산하면 380mm의 신발을 신는다.
 
# 은퇴 이후 삶
타운스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도 두각을 드러냈다. 고등학교 시절 학점이  3.96에 해당할 정도였다. 그는 은퇴 이후 신체운동학자(Kinesiologist) 혹은 사업을 꾸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 아로스 콘 뽀요
타운스는 “식성이 까다롭다”고 말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아로스 콘 뽀요(arroz con pollo). 스페인식 닭고기 밥이라고 한다. 타운스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정말 맛있는 닭과 밥을 곁들인 음식을 먹었다.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전수해준 레시피였다. 정말 최고였다”고 밝혔다.
 
# 투수
대부분의 운동선수가 그렇듯 타운스 역시 여러 스포츠를 병행했다. 농구와 함께 야구를 같이 했다. 그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투수로 나섰는데, 꽤 잘 던졌다고 한다.

 

이민재 기자  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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