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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BIG KAT’ 칼-앤써니 타운스①

[루키=이민재 기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오랜 기간 침체기에 빠졌다. 그러던 중 미네소타는 2015년 팀의 미래를 짊어질 희망을 데려왔다. 바로 칼-앤써니 타운스다. 그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늑대대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픽업게임
타운스는 어렸을 때부터 키가 컸다. 그의 아버지 역시 농구 선수 출신으로 키가 큰 덕분이었다. 7학년 때 이미 196cm였다. 

또래보다 키가 큰 타운스는 친구들과 농구할 때 골밑을 활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외곽으로 나왔다. 약간의 핸디캡을 안고 농구를 한 것이다. 그러면서 슛 거리도 늘었고, 볼 핸들링 능력도 향상됐다. 핸디캡도 이점으로 만들어갔다.

친구들은 적수가 되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과 픽업게임을 했다. 픽업게임을 하게 되면 각 팀의 주장이 자신의 팀으로 데려올 선수를 한 명씩 뽑게 된다. 이때마다 타운스가 가장 늦게 이름이 호명되었다고. “누가 저 어린 친구를 뽑을래?”라는 말이 들려왔다.

당시 타운스는 농구 코트에 살다시피 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다. 그러나 매번 픽업게임에서 가장 늦게 뽑혔다. 타운스는 “가장 늦게 뽑히는 걸 동기부여로 삼았다. 제일 먼저 뽑히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승부욕이 넘쳐났다.
 
3점슛
타운스의 키는 멈출 줄 몰랐다. 9학년 때 이미 206cm가 되었다. 점점 컸다. 고등학교에서도 그의 키는 또래보다 컸다. 그러나 그는 신체적인 우위보다 기술 향상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성숙한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가드처럼 드리블하고, 스윙맨처럼 슛을 던지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 도움을 준 인물이 있었다. 바로 데이브 터코 고등학교 코치였다. 터코 코치는 항상 타운스에게 “골밑 안쪽에서 플레이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오히려 외곽으로 나가도록 조언했다. 실제로 타운스는 고등학교 내내 3점슛 부문에서 팀 내 리더일 정도였다. 일반적인 지도자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었다.

터코는 “항상 사람들이 경기를 보고 ‘왜 저 키 큰 선수가 외곽에 있지?’라고 물었다. 한때 우리는 퀸튼 디코지라는 선수가 있었다. 그는 림 공략에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타운스를 퍼리미터 공격수로 내보냈다. 만약 상대 빅맨이 골밑 안쪽에만 머물면 우리는 타운스를 외곽으로 내보내 3점슛을 던지게끔 주문했다. 외곽 수비에 집중할 때는 디코지에게 골밑을 공략하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사실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이행한다는 건 쉽지 않다. 타운스는 가능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싹’이 보였다. 실제로 그는 고등학교 무대를 휩쓸다시피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두 번의 쿼드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명문대학교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당연했다.

그의 선택은 존 칼리파리 감독이 있는 켄터키 대학이었다. 두 사람은 이미 아는 사이였다. 칼리파리 감독은 2011~12년에 도미니카공화국의 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있었는데, 타운스는 2012년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

칼리파리 감독은 타운스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했다. 고등학교 시절 터코 코치와 다른 접근법이었다. 외곽슛보다는 골밑에 집중하게끔 주문했다. 칼리파리 감독은 “그가 3점슛을 던지도록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3점슛 능력이 뛰어났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식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타운스는 2014-15시즌 대학 시절 3점슛 단 8개만 던졌다. 외곽슛 능력이 있음에도 골밑에서 터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현지에서는 “터코 코치와 칼리파리 감독이 타운스에게 여러 방식으로 지도한 결과, 현재의 타운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좋은 스승 덕분에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었다.

타운스는 “리그에서 부문별 최고가 되고 싶다. 스테픈 커리처럼 3점슛을 던지고 싶고, 안드레 드러먼드처럼 리바운드를 잡고 싶다. 하산 화이트사이드처럼 블록도 하고 싶다”라는 소망도 밝혔다. 아직 데뷔 2시즌밖에 보내지 않은 타운스에게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해 보인다.

②편에서 계속

이민재 기자  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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