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디트로이트에 아이비까지 가세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29-116으로 승리했다.

동부 단독 선두 디트로이트의 기세가 그야말로 매섭다. 시즌 전적 14승 2패로 87.5%의 승률을 기록 중인 그들이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디트로이트로선 아주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우선 지긋지긋한 밀워키전 악몽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밀워키를 상대로 기록 중이었던 13연패를 탈출했다.

천적 밀워키를 잡아낸 디트로이트는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은 13연승으로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상자들이 적지 않게 나왔음에도 이를 이겨내면서 연승이 끊기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이날 토바이어스 해리스와 제이든 아이비가 복귀, 더욱 탄탄한 로스터를 구축한 그들이다.

특히나 아이비의 컴백은 디트로이트 팬들 입장에서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아이비는 지난 시즌 17.6점에 3점 성공률 40.6%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던 팀 내 2옵션이지만 지난 1월 2일 왼쪽 비골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불운하게 시즌을 마쳤다.

복귀 과정에서 프리시즌 경기는 뛰었지만 10월 중순 왼쪽 무릎 수술까지 받은 아이비의 정규시즌 복귀는 늦어졌다. 긴 공백기를 가진 아이비는 이날 325일 만에 NBA 정규시즌 코트를 밟았다. 속공 레이업으로 복귀 득점을 신고한 그는 15분 동안 66.7%의 야투율과 함께 10점을 올리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아이비는 "다시 경기장에 나갈 수 있다는 그 순간을 소중히 여겼다. 들어가기 전에는 너무 오랜만이라 그냥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썼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다시 경기장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했다"고 돌아봤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깜짝 스타로 떠오른 다니스 젠킨스 등이 있어 아이비가 컨디션을 조급하게 끌어올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주로 벤치에서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되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 시즌 전 꼴찌에 머물렀던 디트로이트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암흑기를 청산한 것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현재까지 부정할 수 없는 동부 최고의 팀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돌아온 아이비 또한 디트로이트의 순항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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