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발렌슈나스의 공격력이 상당하다.

덴버 너게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25-116으로 승리했다.

덴버는 이날 니콜라 요키치가 28점 동반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치며 변함 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요키치는 파울 아웃으로 인해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올리언스에 추격을 허용했던 덴버다. 하지만 요키치 대신 나선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든든하게 팀을 지켜냈다. 2분 넘게 득점이 나오지 않던 고비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발휘한 발렌슈나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덴버는 승리를 사수했다.

지구상 최고의 센터로 불리는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한 덴버였지만 빅맨진에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매년 요키치의 백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선수들이 요키치의 백업 역할을 맡았지만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요키치가 쉬는 구간에 나오는 선수들이 경쟁력이 빈약했던 덴버는 이 시간에 흐름을 내주면서 고난을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랬던 덴버의 고민이 이번 시즌에는 말끔히 사라졌다. 비시즌 벤치 보강에 열을 올린 덴버는 요키치의 새로운 백업으로 발렌슈나스를 낙점했다. 새크라멘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영입했다. 과정에서 발렌슈나스의 유럽행 가능성이 거론되는 큰 변수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덴버는 그를 품는 데 성공했다.  

리투아니아의 야수로 불리는 발렌슈나스는 백업으로는 기량이 차고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NBA 커리어 통산 평균 13.2점 9.2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더블-더블 머신이며 인사이드에서의 존재감과 득점력은 상당한 선수. 

기대대로 덴버는 발렌슈나스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4경기에서 평균 8.6점 4.9리바운드에 야투율 56.4%를 기록 중이다. 그의 기록만 보면 크게 임팩트가 떨어질 수 있지만 평균 출전 시간이 12.2분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농구 통계 전문 사이트 '바스켓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발렌슈나스의 평균 기록을 36분으로 환산하면 24.6점 14.2리바운드까지 치솟는다. 물론 36분을 실제로 뛴다고 했을 때 해당 기록까지 달성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발렌슈나스의 뛰어난 활약상을 알 수 있는 수치다.

NBA 데뷔 후 가장 적은 플레잉 타임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만큼 밀도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발렌슈나스다. 요키치가 쉬는 구간에 대형 위기만 찾아오지 않으면 되는 팀인 덴버로선 발렌슈나스가 제 몫을 해주면서 큰 고민을 덜었다. 

발렌슈나스는 2012년 데뷔 이래 아직 NBA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적이 없는 선수다. 올 시즌은 커리어 첫 NBA 우승 반지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과연 요키치의 특급 백업으로 존재감을 발휘 중인 발렌슈나스가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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