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결국엔 오심이었다.
LA 클리퍼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08-110으로 패했다.
클리퍼스가 충격적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치고 있다.
카와이 레너드와 브래들리 빌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제임스 하든의 부담감이 너무 커지고 있는 클리퍼스다. 게다가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클러치 접전 끝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팀을 이끌고 있는 하든은 야유 세례와 함께한 친정팀 필라델피아전에서 야투 난조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며 28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든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클리퍼스 선수는 14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든의 눈물겨운 분투도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무엇보다 경기 막판 석연치 않은 판정이 클리퍼스를 패배로 몰아넣었다.
2점 뒤진 채 시도한 클리퍼스의 마지막 공격. 하든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한 가운데 중계 리플레이에서 수비수 퀸튼 그라임즈가 하든의 슛을 시도하는 팔을 치는 장면이 명백하게 잡혔다.
바로 앞에 있던 심판을 포함해 두 명의 심판 시선이 하든 쪽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파울은 불리지 않았고 하든은 경기 후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결과가 바뀔 수는 없었다.

경기 후 공개된 풀 리포트에선 커티스 블레어 심판이 "퀸튼 그라임스가 제임스 하든의 3점슛에 대해 합법적으로 컨테스트한 것으로 간주됐다"고 이야기했지만 이후 NBA에서 발표한 2분 리포트는 달랐다. NBA는 2분 리포트를 통해 "그라임스가 하든의 왼팔에 접촉해 슈팅 시도에 영향을 끼쳤다"며 오심을 인정했다.
하든의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91.7%. 파울이 불려 자유투 3개을 얻었지만 경기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었지만 오심으로 연패 탈출의 기회를 날린 클리퍼스다.
2분 리포트로 심판이 뒤늦게 오심을 인정했지만 클리퍼스 입장에서 큰 위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찝찝한 오심 속에 경기를 내준 클리퍼스는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다시 도전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