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듀란트와 센군 듀오가 펄펄 난 휴스턴이 올랜도를 눌렀다.
휴스턴 로케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17-113으로 승리했다.
휴스턴이 올랜도를 꺾고 4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9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올랜도(7승 7패)는 3연승이 중단됐다.
올 시즌 케빈 듀란트 영입 이후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휴스턴은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진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는 파죽의 상승세로 우려의 시선을 지웠다.
이날 경기는 올랜도와 연장까지 가는 대혈투를 펼쳤지만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승리를 내줄 뻔한 가슴 철렁한 장면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지구 1옵션' 듀란트가 3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쏟아냈고 '튀르키예 특급' 알퍼렌 센군도 30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30점을 돌파했다. 올랜도는 프란츠 바그너가 29점, 데스먼드 베인이 26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올랜도의 공세에 밀린 휴스턴은 4쿼터 한때 11점 차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그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센군의 연속 득점으로 반등한 휴스턴은 다른 선수들까지 힘을 냈고, 자바리 스미스와 듀란트의 3점슛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올랜도의 반격에 다시 리드를 내줬던 휴스턴은 4쿼터 종료 21.9초를 남기고 듀란트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수비를 잘해냈던 휴스턴은 인바운드 패스 상황에서 턴오버를 범한 뒤 곧바로 속공으로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센군이 구세주로 나섰다. 4쿼터 종료 1.4초를 남기고 시작한 공격에서 훅슛으로 극적인 동점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도 양 팀은 치열했다. 휴스턴이 센군의 앤드원 플레이로 치고 나가는 듯했으나 곧바로 올랜도도 앤써니 블랙의 득점으로 맞섰다.
살얼음판 승부에서 휴스턴이 생존했다. 에이스 듀란트가 클러치 점퍼를 터트리며 3점의 리드를 잡은 휴스턴은 역파울 작전을 적절하게 활용했고, 올랜도는 고의로 자유투를 실패한 뒤 리바운드를 노리는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며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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