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김포다조은병원의 돌풍이 김포금쌀배를 뒤덮었다.
16일 김포생활체육관에선 '제20회 김포시장기 금쌀사랑 전국생활체육농구대회(이하 김포금쌀배)' 클럽부 8강전과 40대부 예, 결선이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개막해 대회 마지막 날을 맞은 김포금쌀배는 인천대 스타트가 대학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2개 종별 우승 팀을 가리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경기도와 김포시의 재정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김포시체육회와 김포시농구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040만 원을 책정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이다.
아울스, 업템포, 블랙라벨, MSA 등 전통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 클럽부는 예상대로 우승후보들의 순항이 이어지며 큰 이변 없이 진행됐다. 강팀들은 예선에서 패배 없이 순조롭게 16강에 진출했고, 중위권 팀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 대진을 완성했다.

그런데 클럽부 E조에선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김포다조은병원이 깜짝 조 1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창원 LG 출신 박진수를 중심으로 김다현, 이동근, 김정빈 등 비선출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친 김포다조은병원은 이번 대회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클럽부 E조에는 MSA, 팀엘리트, 김포다조은병원이 편성돼 16강 진출을 다퉜다. 전통의 강호 MSA와 팀엘리트에 비해 김포다조은병원은 신생 팀이나 다름없었다. 당연히 예선 통과 확률도 미약해 보였다.
김포다조은병원은 강호 MSA를 상대로 40-29로 승리를 거뒀지만, 팀엘리트에게 패하며 예선 통과를 확정할 수 없었다. MSA가 팀엘리트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김포다조은병원, MSA, 팀엘리트가 1승 1패로 동률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

E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MSA는 팀엘리트를 상대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고, 3개 팀이 1승 1패로 동률을 이뤄 골득실을 따지게 됐다.
김포다조은병원에게 운이 따랐다. MSA를 상대로 11점 차 대승을 거둔 김포다조은병원은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운이 따르기 시작한 김포다조은병원은 16강에서 만난 펜타곤을 53-32로 대파하며 8강에 올랐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김포다조은병원의 8강 진출에 대회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김포다조은병원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강에서 B-LAB을 50-44로 따돌린 김포다조은병원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MSA, 업템포 등 강팀들이 나란히 4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언더독' 김포다조은병원의 4강 진출은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으로 기록되게 됐다.

내심 결승 진출까지 바라봤던 김포다조은병원의 4강 상대는 우승후보 0순위 아울스였다. 김포다조은병원은 경기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아울스의 벽은 넘지 못했다.
김포다조은병원 황대희 원장은 "팀이 만들어진 지 3년 밖에 안 됐는데 너무 값진 결과를 얻어 기쁘다.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는데 어렵게 출전하게 돼 선수들이 더 투지를 불태운 것 같다.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면서 이룬 결과라 더 값지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팀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같다. 그동안 꾸준히 연습한 결실을 맺은 만큼 꾸준히 노력해 다음 대회에서도 빛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이번 대회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