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커 감독의 결단이 통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Willard and Dibs'에 출연해 13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전 승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2일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상대에게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했고 스테픈 커리의 복귀에도 웃을 수 없었다.

곧바로 13일 샌안토니오와의 원정 백투백 경기에 나서야 했던 골든스테이트다. 올 시즌 원정에서 6연패를 당하고 있었기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엔트리에 변화를 주기로 선택했다. 그간 다소 부진했던 조나단 쿠밍가를 과감하게 벤치로 내리고 윌 리처드와 모제스 무디가 선발로 가세, 커리-리처드-무디-지미 버틀러-드레이먼드 그린이 같이 뛰는 스몰 라인업으로 스타팅을 꾸렸다.

커 감독의 변화는 13일 경기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었다.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은 오클라호마시티전 대비 확실히 살아났고 원정에서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5년 차를 맞이한 무디는 시즌 초반 쾌조의 슛감을 발휘하고 있다. 시즌 평균 44.3%의 3점 성공률과 더불어 커리어 하이인 12.3점을 기록하는 중인 무디. 샌안토니오전에서도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톡톡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2라운더 신인이지만 데뷔 초부터 골든스테이트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는 리처드는 드래프트 동기보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2002년생으로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화려하게 스탯을 쌓는 선수는 아니지만 영리한 오프 볼 무브와 슈팅, 수비력을 갖춘 3&D 자원.

두 선수의 가세로 커리-버틀러-그린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3인방이 더욱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스티브 커 감독 또한 그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커 감독은 "샌안토니오전 선발 라인업은 리듬을 찾고, 팀워크를 회복하고 정체성을 되찾는다는 생각으로 구성됐다. 나는 항상 스테픈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 주변에서 패스를 받아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지미 버틀러 주변에서는 슈팅을 시도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윌 리처드가 스테픈 커리와 지미 버틀러에게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스페이싱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고 모제스 무디가 좋은 수비와 함께 훌륭한 슈팅 감각을 발휘하는 모습을 봤다. 나는 이 라인업으로 계속 나아가려고 한다. 얼마나 오래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13일 경기는 정말 좋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 과감한 판단 속에 승리를 가져간 골든스테이트. 그들이 15일 열리는 샌안토니오와의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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