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해리슨 단장을 향한 폭로가 이어졌다.
'DLLS 스포츠'의 팀 카토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의 전직 단장이었던 니코 해리슨에 대해 보도했다.
최악의 상황에 몰린 댈러스가 결국 강수를 뒀다. 니코 해리슨 단장을 시즌 도중에 경질했다.
해리슨 단장이 이끄는 댈러스는 2023-2024시즌 서부 컨퍼런스를 제패하고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루카 돈치치 시대에 일궈낸 최고 성과였다.
하지만 이어진 시즌은 댈러스 팬들에게 기억도 하기 싫은 악몽으로 남았다. 우선 지난 2월, 간판 스타인 돈치치가 깜짝 트레이드되는 충격이 있었다. 이후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린 댈러스는 온갖 부상 악재까지 겹치며 급격한 몰락을 겪었다.
결국 댈러스는 돈치치를 내보내고 윈나우 노선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음에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은 초특급 신인으로 불리는 쿠퍼 플래그를 지명하면서 밝은 소식과 함께 여름을 맞이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1경기를 치른 시점에 3승 8패에 그치고 있다.

댈러스 팬들은 돈치치가 새로운 팀인 레이커스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펄펄 날고 있는 모습에 더욱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해리슨 단장이 진행한 돈치치-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는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의문점은 팀 내 최고의 슈퍼스타이자 NBA에서 손에 꼽히는 젊은 스타 돈치치를 내주고 받아온 반대급부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데이비스를 받으면서 1라운드 지명권을 1장밖에 받아오지 못한 점을 두고 팬들과 현지 언론도 모두 혹평을 쏟아냈다.
이를 두고 해리슨 단장은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돈치치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해리슨 단장의 인터뷰를 듣고도 이유를 납득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해리슨 단장의 수비 고평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소식이 전해졌다. 댈러스 소식에 밝은 카토 기자는 해리슨 단장이 현역 NBA 최고 선수로 불리는 MVP 3회의 슈퍼 센터 니콜라 요키치와 즈루 할러데이를 같은 티어에 두고 평가했다는 문서가 있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할러데이 또한 한때 리그에서 손꼽히는 공수겸장이자 우승 경험이 있는 훌륭한 스타다. 하지만 요키치와 같은 선상에 두기에는 수상 실적이나 경기 내 퍼포먼스 면에서 부족함이 적지 않다.
트리플-더블도 가뿐하게 느껴지는 요키치는 몇 시즌째 괴수급 성적을 꾸준하게 내고 있는 현역 최고의 선수다. 그간 부상 이슈도 적었던 편에 속한다. 구단 운영이나 단장의 색깔에 따라 선수 평가도 각각 다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일반적인 시각으론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이다.
카토 기자는 "한 댈러스 구단 관계자는 니코 해리슨이 즈루 할러데이를 니콜라 요키치와 같은 트레이드 대상 티어에 포함시킨 문서를 기억한다. 여러 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니코 해리슨이 팀에 영입된 첫 순간부터 그러한 평가가 일관된 팀 구성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NBA 팬들 또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를 향한 이러한 해리슨의 선호를 확인한다면 돈치치를 왜 데이비스와 트레이드했는지와 어느 정도 연결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돈치치와 요키치 모두 공격력에 비해서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해리슨과 결별한 댈러스는 돈치치를 주고 데려온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그들이 과연 어지러운 현 상황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 댈러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