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그린이 팀 상황을 냉철하게 돌아봤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02-126으로 패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원정에서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원정 6연패에 빠지면서 최근 7경기에서 2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세에 제대로 눌린 골든스테이트였고 스테픈 커리(11점)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재정비가 필요한 듯한 경기력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지미 버틀러 영입과 함께 급격한 상승세를 탔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여세를 몰아 1라운드에서 2번 시드 휴스턴을 상대로 업셋하며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비록 커리의 부상 속에 미네소타에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희망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올 시즌 또한 첫 5경기에서 4승을 수확, 좋은 기세를 타던 골든스테이트였지만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윈나우 노선에도 제대로 먹구름이 끼었다.
경기 후 팀 내 베테랑 드레이먼드 그린은 솔직함과 함께 팀 상황에 대해 냉철한 말을 남겼다. 그린은 버틀러 영입과 함께 상승세를 타던 시기와 지금 선수들의 모습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린은 "(지미 버틀러가 영입됐던 시기에는) 모두가 승리에 전념했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리그에는 누구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팀이라는 틀 안에서 그 목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그게 잘 안 된다면 그 목표를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그 목표 때문에 발목을 잡히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게 더 중요함을 강조했다.

올 시즌 원정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골든스테이트는 원정 5경기를 더 치른 뒤 홈으로 돌아간다. 원정 트라우마를 빨리 깨야 반등도 가능할 전망. 그렇지 않다면 부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다음 상대는 올 시즌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샌안토니오다. 디애런 팍스까지 가세,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이날 보여준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어려운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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