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분노를 엄한 곳에 표출한 잉그램이 징계를 받았다.

NBA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랩터스의 브랜든 잉그램에게 25,000달러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토론토는 9일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좋은 흐름이 끊겼다. 상대에게 130점을 내준 끝에 패했다.

문제는 경기도 지고 매너도 진 경기였다는 점이다. 3쿼터 도중 브랜든 잉그램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보였다.

토론토가 근소하게 밀리던 3쿼터 중반, 잉그램은 트랜든 왓포드의 돌파에 파울을 범했다. 이 과정에서 몸에 불편함을 느낀 듯한 잉그램은 곧바로 교체되어 벤치로 향했다.

문제의 장면은 여기서 일어났다. 벤치에 앉은 잉그램은 분노와 함께 물병을 강하게 바닥에 투척했다. 물병은 다시 강하게 튀어 올랐고, 옆에 있던 팀원 스카티 반즈와 경기장 관계자가 갑자기 물 세례를 맞는 봉변을 당했다.

팬들이 더욱 실망한 부분은 이후에 나왔다. 잉그램의 물병 투척에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바닥을 닦기 위해 여러 사람이 동원됐고, 추태를 보인 당사자 잉그램은 상황을 수습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분을 삭이지 못한 듯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를 두고 경기 지연 행위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토론토였다. 이후 NBA 사무국은 잉그램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사후 징계를 내렸다. 잉그램은 25,000만 달러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여론 또한 당연히 좋을 리가 없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 이후 올 시즌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잉그램은 벌써 NBA에서의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코트 밖에서 엄한 곳에 화를 푸는 추태가 그대로 중계 화면에 잡혔고, 팬들은 그에게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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