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서울, 김혁 기자] "정말 멋있어요."

연세대학교는 8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플레이오프 4강 성균관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5-92로 패했다.

연세대가 이날 패하면서 4학년들에겐 대학 무대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프로 도전을 앞둔 연세대 3&D 안성우 또한 대학리그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승부가 일찌감치 기울긴 했지만 안성우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3점슛을 터트리고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후회를 남기기 싫은 듯한 모습이었다. 

경기 후 만난 안성우는 "항상 마지막은 아무리 다 쏟아내도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그래도 최대한 아쉽지 않게 후회 없이 하고 싶었는데 4년 동안 했던 게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4년 동안 있던 곳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실감이 안 났는데 4쿼터에 들어가고 시간이 점점 줄어드니까 실감이 나더라. 여기서 더 경기를 뛸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길다면 긴 대학 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안성우는 지난해 정기전 승리를 꼽았다.

안성우는 "3학년 때 정기전에 이겼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진짜로 주변에서 이기기 힘들 것이란 말이 정말 많았고 '열심히만 해라'는 말도 들었는데 그러한 시선을 깨고 함께 승리할 수 있어서 그때 그 순간만큼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KBL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그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드래프트를 기다리고 있을까?

안성우는 "새로운 무대에, 다른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이래저래 준비가 잘해야 할 것 같다. 무릎에 부상이 있었지만 회복이랑 재활도 잘했고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몸을 잘 만들고 부족한 걸 채우면서 마인드 세팅 잘하는 식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의 장점에 대해선 역시 "수비와 3점슛"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학에서 가드 중에서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어도 프로에선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까 가장 큰 나의 장점은 수비와 3점슛이다. 3&D 스타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안성우에겐 이미 좋은 나침반이 있다. 대학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유기상과 최형찬이 3&D로서 프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성우는 이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안성우는 "정말 멋있고 부럽다. (유)기상이 형, (최)형찬이 형은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농구 선수의 정석이라고 해야 하나.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다. 형으로서 좋다는 게 아니라 진짜 존경스러운 사람들이다. 기상이 형, 형찬이 형, (양)준석이 형, 그리고 위에 형들까지 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저렇게 잘하고 있다는 게 놀랍고 내 선배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안성우는 "연세대에 있는 동안 응원을 많이 받아서 감사드린다. 힘들 때 옆에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해주시면서 4년 동안 너무 감사드렸다. 그리고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프로에 가서도 5년, 10년 넘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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