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을 위한 예산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난 8일, 김포생활체육관에서 개막한 '제20회 김포시장기 금쌀사랑 전국생활체육농구대회(이하 김포금쌀배)'가 치열한 종별 예선을 치르고 있다. 클럽부와 대학부, 40대부 등 총 3개 종별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5일과 16일까지 총 나흘간 이어진다.
경기도와 김포시의 재정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김포시체육회와 김포시농구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040만 원을 책정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23년 전인 2002년, 1회 대회를 시작한 김포금쌀배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인해 3차례 대회가 미개최된 것을 제외하면 매년 개최되며 어느덧 20회째를 맞게 됐다. 국내 최고 생활체육 농구대회로 자리매김한 김포금쌀배는 김포시농구협회 임직원들의 헌신 속 다양한 시도로 국내 생활체육 농구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처음 김포시농구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올해로 13년째 김포시농구협회를 이끌고 있는 구정회 회장은 김포금쌀배의 산증인이나 다름 없다.

대회 원년인 2002년부터 다양한 직책으로 김포금쌀배에 참여한 구 회장은 "올해 대회를 앞두고 역대 회장님들께 전화를 드려 인사를 전했다. 그중 김포금쌀배를 만드신 이규환 전 회장님과도 통화를 했는데 이 회장님께서 '김포금쌀배가 이렇게 긴 시간 이어질 줄 상상도 못했다. 구 회장님이 정말 큰일을 하셨다. 감사하다'라는 격려를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3주 전에는 6년 전 작고하신 이승자 전 회장님의 묘소를 다녀왔다. 워낙 존경하고, 각별했던 분이시라 묘소 앞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구 회장, 참 수고했다'라는 이 회장님의 격려가 들리는 것 같아 울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13년간 김포시농구협회를 이끌며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낸 구 회장이지만, 이번 김포금쌀배 개최를 앞두고는 역대급 부담감에 시달렸다고.
"아무래도 20주년이다 보니 예년에 비해 이래저래 준비할 게 많았다. 그리고 선수들을 위해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도 박종철 사무국장과 이진영, 신용한 이사 등이 큰 도움을 줘 올해 김포금쌀배도 무사히 개막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 이번 김포금쌀배는 허례허식보단 선수들을 위한 투자에 많은 초점을 맞췄다. 특히, 비디오 판독과 전 경기 시상 등 선수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 투자에 힘을 준 김포시농구협회였다.
구 회장은 "대회 개최를 앞두고 대회개최운영위원회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그중 비디오 판독은 판정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채택했다. 올해는 클럽부 8강부터 시범 운영되지만 향후에는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포금쌀배 초창기만 해도 대회 BEST 5를 선정해 대만, 일본, 중국 등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김포금쌀배를 통한 추억이 많다는 구정회 회장은 "어떻게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포금쌀배 초창기에는 정말 멋모르고 했던 것 같다. 추억도 많다. 하지만 이제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예산 확보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며 본업보다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웃음).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예년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했는데 홍원길 경기도의원님의 도움으로 선수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게 될 수 있게 돼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안정적으로 협회를 이끌며 김포금쌀배의 20회를 만든 구 회장은 앞으로의 10년도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구 회장은 "김포금쌀배가 20회까지 성공적으로 왔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생활체육 농구대회를 선도하는 대회로 꾸준히 자리매김해 향후 10년 역시 최고의 위치에서 한국 생활체육 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대회가 될 수 있게 나부터 더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