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의 연승이 중단됐다.
LA 레이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02-122로 패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던 서부 2위 레이커스의 연승이 중단됐다. 4연승을 달리던 원정 무패 행진도 중단됐다. 애틀랜타는 난적을 잡아내며 지난 경기 패배의 아픔을 씻었다.
르브론 제임스와 오스틴 리브스가 결장한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가 22점 11어시스트로 20-10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트레이 영,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지만 가용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도 승리했다. 무하마드 게예(2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자카리 리자셰(19점) 등 유망주들의 활약이 빛났다.

1쿼터부터 애틀랜타의 화력이 폭발했다. 특히 내외곽을 오간 게예가 경기 초반부터 연속 11점을 쏟아내며 코트를 지배했다. 밀리던 레이커스는 돈치치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비트 크레이치에게 3점슛을 허용, 기세가 꺾이는 흐름 속에 29-37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케일럽 휴스턴과 아사 뉴웰을 앞세운 애틀랜타가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벤치 유닛들이 활약한 애틀랜타의 공세에 고전하던 레이커스는 돈치치와 제이크 라라비아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이후 애틀랜타가 다시 달아나자 돈치치가 경이적인 로고샷까지 터트리며 맞선 레이커스. 하지만 쿼터 막판 리자셰와 키튼 월러스에게 3점슛을 허용한 게 뼈아팠고, 54-68로 전반을 끝냈다.

승부는 3쿼터에 확실히 기울었다.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애틀랜타가 게예와 리자셰, 월러스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달아나며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상승세의 애틀랜타는 리자셰의 연속 5득점으로 25점 차까지 도망갔다. 벤치 유닛까지 빛난 애틀랜타를 제어하지 못한 레이커스는 72-98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J.J. 레딕 감독은 4쿼터에 돈치치를 기용하지 않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애틀랜타가 영건들의 활약을 앞세워 원투펀치의 공백을 메우고 승리를 챙겼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