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스타트가 김포금쌀배 대학부 정상에 섰다. 

8일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김포시장기 금쌀사랑 전국생활체육농구대회(이하 김포금쌀배)' 대학부 결승에서 경기 종료 직전 정진기가 역전 3점슛을 터트린 인천대 스타트가 고려대 SFA를 40-37로 제압하고 우승에 성공했다. 

두 팀의 결승전은 말 그대로 혈투였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인천대 스타트도, 고려대 SFA도 경기 후반까지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 

박준혁과 김태우의 연속 3점슛이 터진 인천대 스타트가 고려대 SFA를 8-7로 근소하게 앞서며 두 팀의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고려대 SFA 김태훈의 역전 3점슛이 터지자 김응호의 야투로 금세 균형을 맞추는 인천대 스타트였다. 

정병찬의 3점슛이 터진 고려대 SFA는 이후 김민우와 김태훈까지 3점슛 퍼레이드에 가세하며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트렸다. 

이에 맞선 인천대 스타트는 고려대 SFA의 화력에 잠시 주춤했지만 조현준이 연속 8득점을 올리는 등 원맨쇼를 펼친 끝에 20-21로 고려대 SFA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3쿼터 들어 변수가 발생했다. 3쿼터 초반 고려대 SFA 신동혁이 착지 과정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서 물러난 것. 신동혁은 부상을 당한 뒤 장시간 코트에서 고통을 호소했고, 이 사이 경기장의 분위기는 묘하게 바뀌었다. 

 

신동혁이 빠진 고려대 SFA의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고려대 SFA는 끈질긴 수비로 인천대 스타트를 괴롭히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치열한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야 판가름 났다. 승부의 주인공은 인천대 스타트 정진기였다. 

경기 종료 1분 45초 전 인천대 스타트는 고려대 SFA에게 36-37로 1점 뒤지고 있었다. 4쿼터에도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한 인천대 스타트는 마지막까지 외곽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51초 전 정진기가 답답하던 인천대 스타트에게 3점슛을 선물했고, 경기는 39-37로 뒤집혔다. 이후 정진기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 시키며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린 인천대 스타트는 마지막 순간 동점을 노리던 고려대 SFA를 파울로 영리하게 저지했다. 

다급해진 고려대 SFA 김민우가 경기 종료 2초 전 던진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이번 대회 대학부 우승은 인천대 스타트의 몫이 됐다. 

 

치열한 승부 끝에 3점 차 신승과 함께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인천대 스타트는 상금과 트로피, 우승 상품과 우승 기념 티셔츠 등 풍성한 선물을 받으며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 대학부 MVP에는 결승 종료 직전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리며 팀에 우승을 안긴 인천대 스타트 정진기에게 돌아갔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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