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이종엽 기자] 신촌 독수리들이 또 한 번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연세대학교가 8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학교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65-92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던 연세대다. ‘에이스’ 이주영을 비롯해 이유진, 김승우, 이규태의 슈팅이 연달아 림을 벗어나며 주춤했고 성균관대는 강성욱, 구민교, 이제원 트리오가 연속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밀리고 있는 쪽은 연세대였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오히려 성균관대가 더 높아보였다. 벤치에서 출장한 구인교와 이주민이 연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연세대는 상대에게 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성균관대는 계속해서 에너지 레벨을 발산했고 특히 3쿼터 종료 2분여 전 신입생 백지민의 공격 리바운드 후 구민교의 3점슛으로 70득점 고지를 밟았다. 이채형의 연속 돌파 득점이 나오긴 했지만 양 팀의 격차는 이미 30점 차에 육박했다. 

이미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돌입한 4쿼터. 남은 시간은 성균관대가 결승 진출을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분위기가 다운될 대로 다운된 연세대는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성균관대는 구인교의 3점슛과 이건영의 연속 득점으로 연세대를 완전히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건국대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연세대는 건국대와 치열한 접전 승부를 펼쳤지만 64-66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성균관대에게 당한 패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1쿼터부터 크게 밀린 연세대였고 선수단의 침울한 분위기는 경기 막판까지 반전되지 못했다. 그렇게 연세대는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범위를 4년으로 넓히더라도 연세대는 무려 3번이나 결승 진출에 탈락했다. 2022년과 2024년에는 건국대에게 패했으며 올해는 성균관대에게 덜미를 잡혔다. 결승에 진출했던 2023년에는 문유현에게 결승 3점포를 얻어맞으며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연세대의 전력을 감안할 때 그들이 이렇게 몰락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계속해서 아픔을 겪고 있는 연세대가 과연 다가올 2026년에는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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