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서울, 성수민 명예기자] "어느 팀이 올라와도 부담이 된다."
고려대학교는 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4강 플레이오프 중앙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6-54로 이겼다.
고려대는 전반까지 중앙대에게 단 하나의 속공도 내주지 않는 한편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골밑과 외곽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으나, 3쿼터 들어 공수에서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고 4쿼터 다시 재정비에 나서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주희정 감독은 “플레이오프 때 우리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것 같다. 2쿼터에 공격이나 수비가 잘 됐는데 3쿼터에는 모두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3쿼터가 우리의 고비였다. 상대팀이 백업이 없는 상황에서 매치업 디펜스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2쿼터, 3쿼터에 박정환 선수가 공격에서 활로를 풀어줬다. 상대팀 수비의 맥을 잘 짚어줬다. 또 심주언 선수가 고찬유 선수에게 득점을 주긴 했지만 잘 봉쇄해줬다. 이 두 친구가 오늘 활력을 보여줬고, 승리 요인은 수비에서 해법을 찾은 것이었다”라며 경기에 대한 총평을 남겼다.
주 감독의 말처럼 고려대는 2쿼터 38-23으로 마무리하며 완벽한 흐름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팀 미팅도 길지 않았고, 선수들은 일찍이 하프타임 때 슛을 쐈다. 그러나 3쿼터부터 야투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중앙대에 외곽에서 많은 점수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주 감독에게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묻자 “상대가 외곽슛이 좋다 보니 그 의존도를 줄이력고 했다. 3점보다는 2점을 주자고 했는데 고찬유와 다른 선수에게 외곽에서 점수를 줬다. 전반까지는 상대가 속공이 하나도 없었는데 후반 3쿼터에 한두 개 정도 나왔던 것 같다. 그때 흐름을 내준 것 같다. 우리도 아직 경험이 많이 없는 선수들이다보니 공격에서 조금 더 여유 있게 해주면 좋은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답했다.
비록 3쿼터는 아쉬웠지만 4쿼터 들어 다시 집중력을 가다듬은 고려대는 제 모습을 되찾았다. 여기에 양종윤의 3점 두 방 또한 큰 역할을 했다.
주 감독은 양종윤에 대해 “신입생답지 않게 공수 모두 일취월장하다. 그런데 자기 플레이가 안 되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자기 모습을 못 찾은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 팀에서 (양)종윤이가 3점을 던지면 안 들어가는 것도 들어갈 것 같은 신뢰가 있어서 4쿼터에 기용했는데 그게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고려대는 12일 시즌 최종 경기를 치른다.
주 감독은 “전술에 큰 변화는 없다. 선수들이 경험이 없다 보니 공수에서 디테일하게 짚어주려 한다. 그리고 상대가 정해지면 그 팀의 공격 포인트를 조금 알려주려고 한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부담이 된다. 연세대가 올라오면 라이벌로서 부담이 있고, 성균관대가 올라오면 센터 자원이 좋고, 가드 포워드 센터 구성이 연세대보다 좋은 것 같아 부담이 될 것 같다. 어쨌든 오늘 경기보다 예전에 우리가 했던 것처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라며 준비 방향을 설명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