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스마트가 치명적인 턴오버를 범했지만 그래도 승리를 챙겼다.

LA 레이커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18-116로 승리했다. 

레이커스가 값진 승리를 챙겼다. 시즌 초반 부상 악재에도 순항하고 있는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르브론 제임스와 오스틴 리브스가 결장했지만 레이커스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또한 샌안토니오에 열세를 보였지만 4쿼터 뒤집기에 성공, 서부 단독 2위까지 도약했다.

루카 돈치치가 맹위를 떨친 가운데 12년 차 베테랑 마커스 스마트가 17점을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스마트의 17점은 득점 효율이 그리 높진 않았지만 주요 공격 옵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레이커스에 큰 힘이 됐다. 수비와 허슬 플레이를 통한 기여도 여전했다.

좋은 경기를 펼친 스마트였지만 경기 막판 천당과 지옥을 제대로 오갔다. 샌안토니오가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승패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던 경기. 레이커스가 2점을 앞선 상황에서 1.2초를 남기고 스마트가 황당한 턴오버를 저질렀다.

인바운드 패스 과정에서 패서로 나서 장거리 패스를 시도하던 스마트는 라인을 밟아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흔히 나오지 않는 이례적인 장면. 심판이 턴오버를 지적하면서 공격권은 샌안토니오에게로 넘어갔다.

곧바로 시도한 공격에서 샌안토니오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레이커스는 다 잡은 경기가 연장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에 처했다. 그들 입장에선 천만다행으로 줄리안 샴페니가 자유투를 놓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말 그대로 십년감수한 스마트는 인터뷰에서 철저한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는 "12년 차 베테랑으로서 해서는 안 될 턴오버"라고 자책했다.

또한 "전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할 잘못이다. 팀원들도 이해해 줄 것이고 내게 다가와 농담도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NBA에서 1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스마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아웃 이후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NBA 수비왕 출신의 그는 레이커스 앞선에서 수비 공헌도가 적지 않다. 치명적인 실수로 승리를 날릴 뻔했으나 한숨을 돌린 스마트가 다음 경기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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