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이미르 명예기자] 데빈 부커가 피닉스 선즈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디 애슬레틱'의 닉 프리델 기자는 5일(이하 한국 시간) 피닉스 선즈의 심장 데빈 부커가 팀의 리빌딩 선언에도 불구하고 원클럽맨으로서의 충성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NBA 11년 차를 맞이한 부커는 17년 차의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자신을 동일시했다. 그는 "우리처럼 한 팀에만 머문 선수는 많지 않다"며, "커리가 워리어스 팬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듯이, 나 역시 피닉스에서 비슷한 종류의 사랑을 느낀다. 그것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특별함"이라고 말했다.

부커의 이러한 '충성심'은 단순한 말이 아니다. 그는 올여름 피닉스가 케빈 듀란트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하며 사실상 리빌딩 모드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1억 4,5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에 기꺼이 서명했다. 이는 우승을 위해 쉽게 팀을 옮기는 현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행보다.

부커는 "엄청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감정을 젊은 선수들에게도 전달하려 노력한다. 몇 번의 깊은 플레이오프 경험, 그리고 도시 전체를 열광하게 만들었던 그 느낌은 내가 다시 쫓고 있는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13순위로 피닉스에 입단한 부커는 "나는 18살에 이곳에 입양되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암흑기 시절부터 파이널 무대에 오르기까지, 도시는 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고, 나 역시 이 도시에서 성장하는 것을 즐겼다"며 피닉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존경심을 표한 대상은 '원클럽맨'의 길을 걸었던 전설들이었다. "팀 던컨, 덕 노비츠키, 코비 브라이언트가 떠오른다"며, "나는 그들의 마지막 시즌에 그들을 상대할 기회가 있었다. 그들의 은퇴 투어와 그들이 받았던 사랑, 그것은 비단 그들의 도시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가 그들의 충성심에 보낸 존경이었다"고 말했다.

부커는 커리와 원클럽맨의 의미에 대해 따로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말은 충성이 단순한 감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부커는 마지막으로 "커리가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럴 것"이라고 선언했다. 우승 반지 대신 원클럽맨을 택한 그의 선택이 훗날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는 알 수 없지만, 부커는 묵묵히 팀을 지키며 다시 한번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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