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같은 날에 NBA에서 무패 팀과 무승 팀이 사라졌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6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19-121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승 후보 0순위로 평가 받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개막 후 8연승 행진을 달리던 오클라호마시티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에도 잘 버텨내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1쿼터 20점 이상의 리드를 잡았음에도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기록했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5점, 애런 위긴스가 27점, AJ 미첼이 21점을 기록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제일런 윌리엄스, 쳇 홈그렌, 알렉스 카루소 등이 결장한 오클라호마시티다.
포틀랜드는 홈에서 대어를 잡았다. 대니 아브디야가 26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즈루 할러데이가 22점, 제라미 그랜트가 20점을 올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초반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쿼터부터 화력이 폭발하며 포틀랜드의 수비를 무너트렸고, 20점 차 리드로 2쿼터를 맞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막 9연승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는 듯했다.
하지만 포틀랜드가 매섭게 추격했다. 2쿼터 공세를 펼치며 점수 차를 좁힌 포틀랜드는 3쿼터에도 오클라호마시티에 우위를 점했고, 결국 8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4쿼터에 돌입하게 된 오클라호마시티다.
여세를 몰아 포틀랜드는 4쿼터 투마니 카마라의 3점슛으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포틀랜드는 즈루 할러데이와 대니 아브디야의 외곽포로 9점 차까지 도망가며 신바람을 냈다.
오클라호마시티도 저력을 발휘했다. 미첼이 공격을 이끌며 분위기를 바꿨고 길저스-알렉산더도 힘을 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경기 막판 동점을 노린 슈터 아이재아 조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개막 첫 패를 당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승 행진이 끊긴 날에 리그 유일의 전패 팀이었던 브루클린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브루클린은 인디애나에 112-103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챙겼다.
브루클린은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32점을 몰아치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니콜라스 클랙스턴도 18점 10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