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이미르 명예기자] 자 모란트와 멤피스 구단 사이에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존스 기자는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슈퍼스타 자 모란트가 팀 징계에서 복귀한 후에도 코칭스태프와의 긴장 관계를 암시하며 "더 이상 농구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모란트는 '팀에 해로운 행동'을 이유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경기에 복귀했다. 그는 이날 18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야투 16개 중 5개만을 성공시키는 데 그쳤고 팀도 106-114로 패배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금요일 LA 레이커스전 패배 후 모란트의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당시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코칭스태프에게 물어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는 총기 파문으로 인한 NBA 사무국 징계(총 33경기)와는 별개로, 구단이 내린 첫 번째 자체 징계였다.
멤피스의 투오마스 이살로 감독은 경기 전 이 문제를 '내부 문제'라며 말을 아꼈지만, 모란트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후 '문제가 해결되었느냐'는 질문에, 모란트는 "그들(구단)이 당신들에게 그렇게 말했나?분명한 건, 그들이 내가 하지 않은 말을 당신들에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구단의 발표와 자신의 입장이 다를 수 있음을 암시했다.
구단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도 "만약 내가 그들과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면, 나는 그들과 아예 말도 섞지 않았을 것"이라며 냉소적이고 아슬아슬한 답변을 내놨다.
가장 충격적인 발언은 '즐거움'에 대한 질문이었다. '예전처럼 즐겁게 경기를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망설임 없이 "아니오(No)"라고 답했다. '어떻게 즐거움을 되찾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 할 것(We'll see)"이라며 불확실한 미래를 예고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모란트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루카 돈치치, 니콜라 요키치 등 국제 선수들이 리그의 얼굴로 떠오르는 가운데 '최고의 차세대 미국인 스타'로 꼽혔다. 멤피스는 2023년 서부 컨퍼런스 2번 시드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 연속 올스타 선정 이후, 모란트는 부상과 두 번의 총기 노출 파문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번 '팀 자체 징계'는 그와 구단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즌 초반 멤피스는 3승 5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만약 팀이 승리하기 시작한다면 이번 사태는 시즌 중의 작은 '잡음'으로 잊힐 것이다. 하지만 이 긴장감이 공개적으로 계속 표출된다면, 자 모란트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본격적으로 점화될 수 있다고 기사는 경고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