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커 감독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10-120으로 패했다.
상승세를 타던 골든스테이트가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골든스테이트의 전적은 4승 2패가 됐다.
이날 경기 전,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변수가 발생했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아데토쿤보는 지난 시즌 MVP 경쟁을 펼친 선수로 NBA 최정상급 스타다. 밀워키 전력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 카드. 갑작스럽게 슈퍼 에이스 아데토쿤보가 빠지면서 밀워키보다는 골든스테이트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라이언 롤린스가 32점을 쏟아내며 펄펄 난 밀워키가 골든스테이트를 꺾고 홈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세 명의 선수가 20점 이상을 올렸지만 롤린스를 제어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상대 스타 선수가 빠질 때 감독들은 도리어 부담이 커진다고 이야기할 때가 많다. 방심과 안일함이 가져오는 경기력 저하를 걱정하는 것도 있고 패했을 때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이스 한 명이 빠진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스티브 커 감독 또한 경기 후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골든스테이트가 상대 에이스가 빠질 경우에 오히려 좋지 않은 승률을 보인다며 짚은 뒤 오히려 결장 소식이 겁이 날 정도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상대 스타 선수가 빠지는 경기에 패배가 많은 것을 두고 "심각한 문제"라고 이야기한 커 감독은 "상대 스타가 출전하지 않을 때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0승 12패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상대 팀 감독이라면 우리와 맞붙을 때 항상 스타 선수를 벤치에 앉힐 것이다. 스타 선수가 빠진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겁이 난다. 모든 NBA 팀에는 재능 있는 선수가 넘친다"고 덧붙였다.
NBA 정규시즌은 무려 82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다. 82경기 동안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도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리그에서 살아남는 중요한 포인트다.
연승이 끊긴 골든스테이트는 2일 인디애나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그들이 밀워키전 패배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