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조던이 로드 매니지먼트 논란에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NBA 레전드 마이클 조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Insights to Excellence'에 출연해 로드 매니지먼트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별한 부상이 없음에도 관리 차원에서 경기에 결장하는 것을 뜻하는 로드 매니지먼트는 갑론을박이 생기는 NBA의 핫한 주제 중 하나다. 특히 카와이 레너드의 로드 매니지먼트 논란 이후 많은 말이 나왔다.

NBA는 정규시즌에만 82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규시즌보다는 플레이오프에 집중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로드 매니지먼트가 이뤄지면서 NBA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NBA 티켓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비싼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는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기 위함이다. 하지만 응원 팀의 슈퍼스타가 관리 차원에서 코트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허탈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NBA 또한 로드 매니지먼트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들을 만들기도 했다. 

뜨거운 주제인 로드 매니지먼트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이에 관련 질문을 받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또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조던은 로드 매니지먼트에 대해 본인에겐 필요 없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조던은 팬들에게 본인의 실력을 보여주고 증명하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 티켓을 얻기 위한 팬들의 노력 또한 잊지 않았다. 

조던은 "하루에 2.5~3시간 동안 농구를 하면서 돈을 받는 게 직업이다. 나머지 21시간은 무엇을 하고 있나? 내게 로드 매니지먼트는 필요 없는 일이었다. 경기에 빠지고 싶지 않았다. 내 실력을 증명할 기회였다. 팬들은 내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것이었다.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고 아마 그들은 티켓을 얻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만약 내가 신체적으로 할 수 없다면 당연히 경기에 나갈 수 없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뛸 수 있는 데도 뛰지 않는다면 그건 완전히 다른 관점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경기 출전 의지가 강했던 조던은 과거 유명했던 '플루 게임'에 대해서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거 1997년 파이널 5차전에서 극심한 독감 증세에도 경기에 출전,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전설적인 경기다.

조던은 "NBA 파이널 5차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다. 비록 내가 미끼가 될 수밖에 없어도 어떻게든 경기에 출전할 방법을 찾을 생각이었다. 일단 뛰다보면 내가 어떻게 스스로를 몰아붙일지 전혀 알 수 없다. 모든 것이 날 '꼭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몰아넣었다"고 설명했다.

조던은 농구 실력만큼이나 내구성 또한 뛰어났던 선수다. 현역 시절 2년 차였던 1985-1986시즌이나 1차 은퇴 후 복귀했던 1994-1995, 그리고 2차 은퇴 후 복귀 시즌인 2001-2002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78경기 이상 출전했다.

심지어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2-2003시즌에도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모두 코트를 밟았던 철강왕이다. 현역 시절 그의 사전에 로드 매니지먼트는 없는 단어였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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