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맥시가 필라델피아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36-124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가 연패로 출발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연승으로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개막 3연승으로 시카고와 함께 동부 컨퍼런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완전체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보지 못하고 있는 필라델피아다.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폴 조지가 아직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하는 중이다.

조엘 엠비드 또한 평균 20분 정도만 뛰는 출전 시간 제한 속에 이날 올랜도전은 아예 백투백 경기 관리 차 결장했다. 연봉 도합 1억 500만 달러 이상으로 샐러리 캡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두 선수가 빠졌음에도 필라델피아는 올랜도를 무너트리며 3번째 승리를 챙겼다.
'제2의 앨런 아이버슨' 타이리스 맥시가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3경기를 치른 가운데 벌써 두 번이나 40점 이상을 기록했다. 3경기 평균 37.0점을 쏟아내며 초특급 에이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타이리스 맥시 개막 3경기 성적
평균 37.0점 4.0리바운드 7.7어시스트 야투율 46.1% 3점 성공률 51.7%
지난 시즌에도 엠비드와 조지가 자주 자리를 비우는 사이 팀 내 빅3 중 유일하게 고군분투했던 맥시다. 이번 시즌 또한 초반부터 투지를 불태우며 팀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다.
특히나 지난 시즌 상대 집중 견제 탓에 떨어졌던 3점 성공률이 시즌 초반 상당히 높다. 평균 9.7개나 3점슛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성공률이 51.7%에 달한다. 여기에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도 위협적이고, 경기당 10.0개의 자유투까지 얻어내고 있다.

이날도 맥시는 43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엠비드와 조지가 결장한 필라델피아를 구했다. 특히 경기 막판 팀이 필요했던 순간에 내외곽을 오가며 연속 8득점을 폭발,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맥시의 맹활약에 필라델피아의 홈 구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열성적인 필라델피아 홈 팬들은 그에게 MVP 챈트를 보냈고, 맥시는 경기 후 "MVP 챈트를 듣고 당황해서 자유투를 놓쳤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두 시즌 연속 거대 연봉 듀오 엠비드와 조지가 불완전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맥시의 활약으로 챙긴 3연승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최근 퍼포먼스는 왜 맥시가 제2의 아이버슨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활약상이었다.
관건은 맥시가 맹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엠비드와 조지까지 언제 정상 가동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맥시의 현재 퍼포먼스가 경이적이지만 이러한 활약을 시즌 내내 이어가는 것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엠비드와 조지가 제대로 돌아온다면 필라델피아도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 이상 전력이 될 수 있다.
슈퍼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맥시의 활약상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필라델피아는 29일 워싱턴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