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돈치치가 팬들을 안심시켰다.
LA 레이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개막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09-119로 패했다.
레이커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패배를 당했다. 전반적으로 끌려다닌 레이커스는 4쿼터 들어 맹추격에 나서며 포기하지 않았으나 스테픈 커리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허용하며 힘이 빠졌다.
전력의 핵심 중 한 명인 르브론 제임스가 빠진 채로 이날 경기에 나선 레이커스다. 좌골신경통으로 이탈한 르브론은 시즌 초 출전이 힘든 상황.
그런 가운데 에이스 루카 돈치치의 퍼포먼스만큼은 빛났다. 개막전부터 불태운 돈치치는 41분을 뛰며 43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 40점 동반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팀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외로운 싸움을 펼쳤던 돈치치다. 상대의 집중 견제 또한 거셀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제 몫을 다했다.
레이커스 입장에선 패배도 뼈아픈 상황에서 또다시 가슴이 철렁했다. 맹활약을 펼친 돈치치가 사타구니 통증을 느낀 것이다.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돈치치는 경기 후 오른쪽 다리 안쪽 치료를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린 뒤 공식 인터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한숨을 돌렸다. 돈치치가 레이커스 구단과 팬들을 안심시켰기 때문. 아마 아무 일도 아닐 것"이라며 선을 그은 돈치치는 "엉덩이가 반대 방향으로 삐끗하면서 통증을 느꼈다. 조금 느끼긴 했지만 아마 아무 일도 아닐 것"이라며 낙관했다.
레이커스 입장에서 르브론이 이탈한 현 시점에 돈치치까지 부상을 당한다면 시즌 초반 스타트가 매우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돈치치는 현재 레이커스에서 절대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

돈치치도 본인의 팀 내 비중과 역할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 그는 첫 경기부터 4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소화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돈치치는 "수비적으로 팀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더 많이 관여하고 팀원들과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부터 패한 레이커스는 르브론의 결장 공백 속에 25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다시 승리에 도전한다. 만만치 않은 전력의 상대인 만큼 돈치치의 역할이 역시나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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