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이미르 명예기자] 엠비드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디 애슬레틱의 토니 존스 기자는 8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온 조엘 엠비드가 건강과 함께 농구에 대한 즐거움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엠비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엠비드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나서 19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14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필라델피아는 비록 상대가 주전 대부분을 제외했지만 126-11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프리시즌을 마쳤다.

승패보다 중요했던 것은 엠비드의 상태였다. 그는 무엇보다 코트 위에서 행복해 보였다. 오랜 동료 타이리스 맥시는 "그가 코트 위에 있어서 행복해 보였고, 나 역시 그가 돌아와서 정말 기뻤다. 그의 순수한 즐거움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엠비드 본인도 복귀전 첫 득점 시도를 웃으며 회상했다. 그는 "첫 번째 슛을 쏠 때 모든 감정이 되살아났다. 림 근처에도 못 간 끔찍한 슛이었다"며 "그저 공을 잡았고, 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림에 맞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농담했다.

이날 엠비드의 모습은 지난 시즌 막판 한쪽 다리로 겨우 버티며 19경기를 뛰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는 필요할 때 전력으로 수비에 복귀했고, 점프슛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등 MVP 시절의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타이리스 맥시, 신인 V.J. 엣지콤 등 가드들과의 픽앤팝(Pick-and-Pop) 호흡이 완벽에 가까웠다. 동료들을 위한 그의 플레이메이킹은 훌륭했고, 원할 때는 언제든 스스로 슛을 만들어냈다. 필라델피아가 동부 컨퍼런스의 강자로 다시 서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엠비드의 플레이가 필요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2쿼터 엠비드가 골밑으로 돌파하다 크게 넘어지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안 돼(No)!"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장의 모든 이들이 숨을 죽였으나, 엠비드는 다행히 무릎이 살짝 꺾였을 뿐 곧바로 일어나 코트를 질주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물론 아직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을 확신할 수는 없다. 엠비드는 경기 후 왼쪽 무릎에 두꺼운 아이스팩을 감싸고 있었다. 그는 "경기를 치르면서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배워가야 한다. 회복에 관해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알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엠비드가 건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지만,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팀이다. 엠비드가 보스턴과의 개막전에 출전하더라도 팀은 재러드 맥케인을 비롯해 폴 조지, 트렌든 왓포드 등 주축 선수들 없이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엠비드의 복귀는 팀 동료들에게 엄청난 시너지를 안겼다. 맥시, 엣지콤, 그라임스로 이어지는 젊고 운동능력 좋은 백코트진은 엠비드가 하프코트에서 수비를 끌어모은 덕분에 맹활약하며 이날 모두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엠비드가 건강하게 코트를 지킬 수만 있다면,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의 악몽을 딛고 동부 컨퍼런스의 우승 컨텐더가 될 자격은 충분하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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