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웸반야마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풍부한 스탯을 쌓았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프리시즌 중국 CBA 광저우 롱 라이언스와의 경기에서 119-88로 승리했다.
샌안토니오가 중국 CBA 팀을 상대로 치른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비록 디애런 팍스와 스테폰 캐슬, 딜런 하퍼, 데빈 바셀 등이 결장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도 모든 힘을 쏟은 건 아니었지만 전력 차가 컸기에 대승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혈전 부상으로 지난 시즌 도중 이탈했던 웸반야마 또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224cm의 장신에 달하는 웸반야마의 존재감은 광저우 입장에서 제어하기 힘들었다.
16분만 뛰었지만 9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 트리플-더블급 스탯을 냈다. 가드가 대거 결장한 라인업 속에서 롤이 늘어나면서 턴오버가 많긴 했지만 영향력은 상당했다.

본인 득점에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다. 야투 3개를 모두 성공한 가운데 3개 중 2개는 풋백 득점이었고 하나는 3점슛 성공이었다. 대신 볼 핸들링을 하거나 팀원을 살려주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224cm의 웸반야마가 패스까지 잘하니 상대로선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특히 FA로 데려온 장신 센터 루크 코넷과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코넷이 합류하면서 웸반야마는 더욱 외곽 플레이에 대해 위력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수비왕 1순위 후보로 꼽히는 만큼 수비에서의 존재감 또한 여전했다. 압도적인 세로 수비를 바탕으로 블록슛을 3개나 해냈는데, 위압감도 상당했다. 경기 초반 NBA 출신 상대 외국 선수 프랭크 카민스키의 림어택을 크게 어렵지 않게 저지했고 이후에도 파리채 블록슛으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남겼다.

웸반야마는 비시즌 뜨거운 담금질과 함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노력했다. MVP 출신 레전드인 하킴 올라주원, 케빈 가넷과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디애런 팍스와의 본격적인 첫 시즌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웸반야마다.
웸반야마가 버틴 샌안토니오는 5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승리했다. 광저우는 전직 NBA 올스타 출신 가드 빅터 올라디포가 20점, 카민스키가 22점을 올렸으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KBL MVP 출신이자 지난 시즌 한국에서 뛰었던 디온테 버튼은 이날 광저우 소속으로 출전, 5점 4리바운드를 적립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