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제퍼슨이 레이커스를 냉정하게 바라봤다. 

NBA 해설가로 활약 중인 리차드 제퍼슨과 켄드릭 퍼킨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Road Trippin'에서 LA 레이커스와 르브론 제임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르브론 제임스가 옵트인을 선택, 지난 시즌 원투펀치 전력을 유지했다. 올 시즌 또한 르브론과 루카 돈치치가 팀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공격 화력만큼은 어느 팀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르브론과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까지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세 명이나 있다. 

여기에 이적 시장에서 보강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도리안 핀니-스미스의 이탈은 아쉽지만 디안드레 에이튼, 마커스 스마트, 제이크 라라비아 등을 영입했다. 아쉬웠던 센터 자리에 1픽 출신 센터 에이튼이 합류했고 올해의 수비수 출신 스마트가 가세했다.

그럼에도 레이커스는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지는 않고 있다. 백코트 수비 등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이 아직 검증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오클라호마시티를 비롯해 휴스턴, 덴버 등이 강호로 거론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클리퍼스, 미네소타 등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유한 팀들이다. 각 팀들의 전력 보강이 알차게 이뤄지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서부 컨퍼런스 대권 전쟁이 기대되는 시즌이다.

이날 팟 캐스트에 나온 두 NBA 미디어 관계자는 레이커스의 전력에 대해 상반된 시선을 갖고 있다. 우선 퍼킨스는 최근 ESPN 방송에서 "나는 레이커스를 정말 높게 평가한다.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팀이 NBA 파이널에 진출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이날 방송에선 "르브론 제임스는 레이커스의 롭 펠린카 단장이 이번 비시즌 보여준 움직임에 만족할 것이다. 마커스 스마트와 디안드레 에이튼을 데려왔다"고 이야기했다.

허나 제퍼슨의 생각은 달랐다. 과거 클리블랜드 시절 르브론과 함께 기적의 우승을 이뤘으며 그를 향한 존경심 또한 표했던 제퍼슨이지만 레이커스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제퍼슨은 레이커스를 우승 후보로 보지 않았다.

레이커스에 대해 제퍼슨은 "내 생각에 리그 전체를 통틀어 레이커스는 우승 가능성이 6위나 7위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보통 2라운드에서 탈락하는 팀"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레이커스가 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은 팀이라면 2라운드에서 탈락하리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2라운드 진출이 레이커스가 낼 수 있는 성과의 최대치라고 생각한다. 정말 큰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말이다.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 그리고 덴버를 만나도 레이커스는 이기지 못할 것이다. 레이커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승과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분명히 원투펀치의 화력은 리그에서 둘째라면 서러운 레이커스지만 극복해야 할 약점도 확실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연장 계약을 선물 받은 레딕 감독과 선수들이 헤쳐나가야 할 과제들이다.

레이커스는 오는 22일 골든스테이트와의 개막전 맞대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그들이 제퍼슨의 예상과 달리 플레이오프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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