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서울, 최재완 명예기자 ] 임정현이 기분 좋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국대학교는 1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경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2-6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임정현은 33분 13초를 소화하며 14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기록뿐만 아니라 임정현은 코트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엄청난 토킹을 보여주며 팀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후 만난 임정현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팀원들이 똘똘 뭉쳤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분 좋은 승리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동국대는 쿼터마다 상반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에는 경희대에게 끌려갔고 2쿼터에는 엄청난 화력으로 리드를 뺏어왔다. 3쿼터에는 또 다시 경희대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4쿼터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임정현은 “우리가 안일했던 것 같다. 2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10점 차 정도의 격차를 만들었는데 이 때 여유를 부렸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에 상대의 압박까지 심해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라고 답했다.
한편 동국대는 4학년 선수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제공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 서포터즈와 동국대 학우, 팬들은 한 자리에 모여 마지막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축하하고 꽃다발과 케이크를 전달했다.
임정현은 “기분이 묘하다. 학교에 입학한 것이 오래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4학년이 끝나가고 꽃다발을 받으니 울컥하기도 하다”라고 얘기했다.
임정현은 화려한 스토리를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2부 리그에 속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농구부로 입학을 했고 본인의 능력을 입증하며 1부 리그의 동국대 서울캠퍼스 농구부에서 운동할 기회를 얻었고 4학년까지 버텨내며 U-리그를 마무리했다.
실제로 동국대 이호근 감독은 이날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임정현의 경우는 매우 흔치 않은 사례이고 선수가 서울과 경주를 이동하며 운동뿐만 아니라 학업까지 임하는 것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쏟았다.
이에 대해 임정현은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당장 교통비만 해도 부담이 됐고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몸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적은 요일에 많은 수업들을 몰아서 듣고 최대한 많은 요일을 확보하여 운동에 시간을 쏟으려고 했다. 서울에서 운동하는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기에 그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힘이 들어도 악착같이 하고 절대로 쉬지 않았다. 힘들 때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매일 운동했다”라고 답했다.
임정현은 중앙대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임정현은 “우리가 후반기 경기에서 흐름이 좋다. 한양대에 한 번 제압당했지만 그 이후로 선수들이 더 하나로 뭉치고 승리에 대한 염원도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정규리그에서는 중앙대에 패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꼭 승리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