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창단 첫 우승 이후 프레스티는 침착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단장 샘 프레스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중점 사항에 대해 전했다.

시대가 흐르면서 NBA에서는 단순히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나 지휘하는 감독뿐만 아니라 구단을 운영하는 프런트들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프런트가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짙은 암흑기에 빠질 수도 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샘 프레스티는 NBA의 대표적인 천재 단장으로 꼽힌다. 그의 수완이 아니었다면 오클라호마시티의 현재 영광은 없었을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특히나 2019년 폴 조지를 트레이드로 내주는 과정에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무더기 지명권을 확보하며 구단 역사에 남을 최고의 딜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지명권을 알차게 모으면서 팀의 기반을 다졌고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부터 다시 강호의 반열에 올랐다.

케빈 듀란트-러셀 웨스트브룩-제임스 하든과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프레스티의 재도전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젊은 로스터를 바탕으로 파이널 우승에 성공했다. 

여기에 우승 전력이 건재한 그들은 이번 시즌 또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일사천리로 잘 풀린다면 장기 집권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로스터라는 평가다. 하지만 NBA에서 리핏은 역시 쉽지 않은 일.

그토록 강력했던 보스턴 또한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프레스티도 리핏의 어려움을 모르지 않는다. 그는 과거 성공했던 방식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승 후 한 해를 다르게 맞이한다. 우승팀의 어려움은 잘 알려져 있고 매우 불리한 상황이 분명하다. 주된 이유는 간단하다. 한 번 우승하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 모방하거나 과거에 성공했던 방식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어떤 일에도 그런 식으로 접근해 본 적이 없으며 이번 시즌에도 그렇게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결과를 쫓는 게 아니라 과정을 반복하려고 노력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지금 자리에 오게 된 이유다. 그걸 유지하기 위해선 규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인 오클라호마시티지만 더욱 기대되는 요소도 있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같이 오랜 시간 뛰지 못했던 빅맨 쳇 홈그렌과 아이제아 하텐슈타인이 시즌 개막부터 함께 할 예정이다. 데뷔 시즌을 통째로 날린 유망주 니콜라 토피치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프레스티는 "생각해보면 팀에 대해 배울 게 아직도 너무 많다. 쳇 홈그렌과 아이제아 하텐슈타인은 겨우 20경기 정도밖에 같이 뛰지 못했다. 홈그렌은 지난 시즌에 32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니콜라 토피치는 아직 1경기도 뛰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거센 도전을 받을 오클라호마시티가 이번 시즌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천재 단장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쏠린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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