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2순위 출신 유망주지만 이젠 NBA 잔류도 위태해졌다.
'클러치 포인트'의 브렛 시겔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제임스 와이즈먼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2001년생 센터 와이즈먼은 멤피스 대학 출신으로 윙스팬 229cm에 달하는 훌륭한 신체 조건을 보유한 선수다. 여기에 탁월한 운동 능력과 슈팅 가능성까지 기대를 모으며 2020년 드래프트의 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빅맨이 약점이었던 골든스테이트가 와이즈먼을 지나치지 않았다. 와이즈먼은 2020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황금 전사 군단에 입성했다. 당시 1순위가 앤써니 에드워즈, 3순위가 라멜로 볼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와이즈먼. 하지만 NBA 무대가 녹록치 않았다. 데뷔 시즌 평균 21.4분을 뛰며 11.5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한 와이즈먼. 하지만 2순위 이름값에는 걸맞지 않은 퍼포먼스였고 설상가상으로 반월판 부상까지 당하며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무엇보다 부족한 기본기와 낮은 BQ가 경기 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윈나우를 추구하는 골든스테이트였기에 와이즈먼의 약점은 더욱 확연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팀이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2년 차 시즌에는 정작 부상 여파로 아예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3년 차 시즌에 돌아왔지만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벤치 멤버에 머물렀고, 팬들의 기대도 점점 떨어졌다.
결국 골든스테이트가 2022-2023시즌 도중 그를 트레이드하며 일찌감치 포기했다. 디트로이트로 향한 그는 이적 직후에는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2023-2024시즌 63경기에서 평균 17.3분을 뛰며 평균 7.1점 5.3리바운드에 그쳤다. 당시 디트로이트는 82경기 중 14승에 머문 리그 최약체 팀이었다.

연장 계약도 맺지 못한 와이즈먼은 루키 스케일이 끝난 뒤 인디애나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불운이 그를 덮쳤다. 1경기 만에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친 것. 시즌 중에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와이즈먼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 운명을 맞이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와이즈먼은 인연이 있었던 인디애나와 다시 계약을 맺었다. 인디애나는 파이널 진출을 이끈 주전 센터 마일스 터너가 이번 여름 FA로 팀을 떠난 상황.
하지만 시겔 기자에 따르면 와이즈먼은 현재 인디애나 로스터에 확실히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그는 로스터 마지막 자리를 놓고 베테랑 가드 몬테 모리스, 빅맨 토니 브래들리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큰 부상 이후 오랜만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와이즈먼이지만 최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인디애나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그가 인디애나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