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남들도 다 그랬듯 돈치치의 트레이드는 그리스 괴인에게도 충격이었다.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SPORT24'와의 인터뷰에서 루카 돈치치의 LA 레이커스행 트레이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데토쿤보는 밀워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21년 팀의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으며 아직 한 번도 이적하지 않고 밀워키에서만 커리어를 쌓고 있다.
아데토쿤보 없는 밀워키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그의 팀 내 비중은 상당하다. 본인 또한 2021년 우승 당시 이적 없이 원클럽맨으로 우승한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이번 여름에도 트레이드 소문이 있었지만 잔류 쪽으로 굳어진 상태의 아데토쿤보다. 올 시즌 마일스 터너 등과 함께 우승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클럽맨으로서 밀워키 팬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아데토쿤보지만 NBA에 '절대'라는 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최근에 모두를 놀라게 한 루카 돈치치의 레이커스행 트레이드가 터지면서 아데토쿤보는 본인 또한 절대적으로 밀워키에 남는다는 보장이 없음을 강조했다.
돈치치도 댈러스를 파이널로 이끈 구단의 간판스타였지만 별다른 예고 없이 트레이드됐다. 그의 트레이드는 NBA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로 꼽힌다.
아데토쿤보는 "치료를 받고 있는데 친구가 루카 돈치치가 레이커스 선수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정말 충격이었고 미칠 지경이었다. 돈치치가 트레이드되면 모두가 트레이드될 수 있다는 뜻 아닌가. 그는 팀을 파이널로 이끈 선수였고 26살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 머릿속이 텅 비어 있었다면 '난 야니스 아데토쿤보니까 트레이드될 리가 없다'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머리는 채워져 있고 뭐든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돈치치 트레이드가 일어났을 때 나만 충격을 받은 게 아니었다. 농구를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데토쿤보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지만 팀에 많은 공을 세웠다고 해서 선수가 원하는 대로만 해주진 않는다고 냉정한 현실을 전했다. 그의 이야기처럼 NBA에서는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2013년 데뷔한 아데토쿤보는 지난 시즌까지 밀워키에서만 총 12시즌을 뛰었다. 서른 살의 나이인 그가 원클럽맨으로 남을지, 아니면 깜짝 반전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