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오리가 깜짝 제안을 내놨다. 

LA 레이커스 출신의 전직 NBA 선수 로버트 오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Big Shot Bob 팟캐스트'에 출연해 레이커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로 이어지는 확실한 원투펀치가 있는 팀이다. 그들의 뒤를 받치는 3옵션은 오스틴 리브스. 리브스도 지난 시즌 평균 20점을 넘긴 뛰어난 득점원이다.

드래프트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끝에 언드래프티로 레이커스에 입단했던 리브스다. 하지만 데뷔 이래 계속해서 성장하며 가능성을 어필했고,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에는 미국 대표로 선발, FIBA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2년 전 맺은 4년 5,600만 달러 계약이 이미 알짜로 느껴질 정도로 리브스의 활약상은 상당하다. 하지만 고민이 되는 부분도 있다.

돈치치와 리브스가 함께 코트에 섰을 때 밸런스다. 공격보다도 수비에 대한 우려가 있다. 돈치치는 물론 리브스 또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 월드컵에서도 수비 약점 탓에 굴욕을 겪기도 했던 그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돈치치-리브스 조합의 수비 약점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렇기에 리브스가 돈치치와 오랜 시간 같이 뛰기 적합하지 않은 선수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전직 레이커스 선수인 오리가 과감한 제안을 내놨다. 리브스를 트레이드해 교통정리에 나서자는 것. 오리는 과거 커리어 동안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레이커스의 쓰리핏 멤버이기도 하다. 우승을 많이 차지해본 만큼 강팀에서 뛰어본 경험도 풍부하다.

오리는 "레이커스가 현명하다면 AR(오스틴 리브스)을 사인 앤 트레이드를 할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루카 돈치치와 오스틴 리브스처럼 거의 비슷한 두 선수가 팀에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같은 기술이나 능력을 가졌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비슷한 역할을 맡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해는 하지마라. 나는 리브스를 좋아하고 그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똑같은 유형의 선수가 팀에 두 명일 필요는 없다. NBA를 생각하면 모든 건 조화가 중요하다. 모든 위대한 팀을 보면 선수들이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두 명의 니콜라 요키치도, 두 명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도, 두 명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도 없다"고 덧붙였다.

오리의 주장이 아예 일리가 없는 주장은 아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플레이어 옵션 행사 자격을 얻는 리브스는 잠재적 FA다. 연봉 또한 대폭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

돈치치와의 조합이 이번 시즌에도 그리 좋지 않게 나타난다면 레이커스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극단적인 상황이 나올 경우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움직임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리브스와 돈치치가 성공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결국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두 선수가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 경기를 함께 치르는 것도 이번 시즌이 처음. 과연 리브스와 돈치치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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