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고양, 김혁 기자] 처음 나서는 정기전이었지만 경기를 지배한 양종윤이다. 

고려대학교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정기 고연전 농구 경기에서 연세대학교에 57-48로 승리했다. 올해는 연세대가 정기전을 주최하기 때문에 고연전으로 칭한다.

이번 정기전 최대 스타는 고려대 1학년 양종윤이었다. 경기 초반 3점슛을 시작으로 시동을 건 양종윤은 전반에만 외곽포 4개 포함 16점을 쏟아내는 대활약을 펼치며 기선 제압에 확실히 기여했다. 좋은 슛감, 컷인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처음 치르는 정기전이었지만 긴장한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양종윤은 "준비했던 정기전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4학년 형들과 (문)유현이 형, (윤)기찬이 형 마무리를 잘 맺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1년 중에 가장 큰 행사이자 축제인 만큼 똘똘 뭉쳐서 승리해서 기쁘다. 그토록 바라고 원해왔던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은 만원 관중 속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선수들 입장에서 당연히 떨리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일. 하지만 양종윤은 긴장보다는 응원을 받은 만큼 고려대 팬들을 위해서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양종윤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이다. 관중들이 정말 많아서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했다.(웃음) 하지만 그것보다 응원해주시는 학우분들에게 승리를 선물로 드리고 싶어서 한 발 더 뛰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경기는 감독님과 코치님의 믿음이 가장 컸다. 그리고 내가 내 자신을 믿었던 것도 자신감으로 이어졌다"는 말도 남겼다.

양종윤은 이번 시즌 대학리그 1학년 중 가장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슈퍼루키 중 한 명이다. 1학년부터 많은 기회를 얻으며 U-리그 1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2.2점 5.6리바운드 5.9어시스트에 3점 성공률 35.1%를 기록하며 고려대의 순항에 기여하고 있다. 힘든 순간도 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냈다.

양종윤은 "물론 힘든 순간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힘든 걸 생각하기보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한 발 더 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은 U-리그 경기에 대해선 "우리가 잘하는 걸 우선시 해야 한다. 수비나 기본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공격에서는 우리가 맞춰 왔던 것, 잘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서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