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대학 최고의 라이벌전이 다가온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2025 정기 고연전 농구 경기를 펼친다. 

정기전은 매년 주최측이 바뀜에 따라 정식 명칭도 바뀌는데, 올해는 연세대가 주최하기 때문에 고연전으로 불린다.

자타공인 대학 최고 라이벌전이기 때문에 정기전의 열기는 언제나 뜨겁다. 양교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까지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며 당연하게도 경기장은 매진이 예상된다.

특히 농구는 정기전 종목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역대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24승 5무 23패로 고려대의 근소 우위.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연세대가 승리했다. 당시 2쿼터에 우위를 점했던 연세대는 고려대의 추격을 받으면서 턱밑까지 쫓겼지만 이규태의 3점슛에 이어 김보배의 쐐기 덩크가 나오며 접전 끝에 57-54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최근 대학리그 분위기에서는 고려대가 앞선다. 고려대는 정기전 직전 열린 15일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승리, 14전 전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연세대의 경우 3연패를 기록하면서 다소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최근 분위기만으로 두 팀의 경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대학리그 전적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인 만큼 양 팀 선수단이 생각하는 정기전의 중요도는 상당하며 집중력과 긴장감 또한 다른 경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연세대 또한 충분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 언제나 그렇듯 누가 긴장감을 이겨내고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잠재력 넘치는 유망주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매치업 또한 대거 포진하고 있다. 대학 최고 가드로 평가받는 문유현과 이주영의 맞대결이 대표적. 특히 문유현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KBL 드래프트에 도전하기 때문에 두 선수의 마지막 정기전 격돌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1승씩을 나눠가졌다.

또한 11월 열리는 KBL 드래프트의 유력한 지명 후보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정기전 경험이 많은 4학년 이규태, 안성우, 박정환, 김민규, 이건희는 물론 문유현, 윤기찬, 강지훈, 이유진, 강태현까지 얼리 드래프티들도 있다. 특히나 올해 쏟아진 얼리 열풍 속 팬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기전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역대 농구 전적이 동률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불꽃 튀는 경기가 예상된다. 과연 양교 중 경기 후 웃을 수 있는 팀은 어디가 될까? 농구에 관심이 많은 팬들의 시선 또한 이날만큼은 정기전에 쏠릴 전망이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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