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농구협회가 색다른 아이디어로 출범 시킨 서대문구 3x3 농구대회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서대문구농구협회는 지난 7일, 서대문구 홍제농구장에서 '2025 제6회 청소년의 멋진 미래를 위한 서대문구 3x3 농구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 째를 맞은 이 대회는 타 대회와 다른 색다른 운영 방식과 참가비 기부라는 뜻깊은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는 대회로 매년 큰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다.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지역 농구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이 대회는 이윤숙 서대문구농구협회장의 색다른 아이디어 속 국내에는 없는 특별한 콘셉트로 대회가 이어져 오고 있다. 

첫해 대회를 서대문구농구협회 자체 예산으로 치렀던 이 회장은 2회 대회부터 보다 의미 있는 청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 서대문구 아동청소년과의 청소년 공모사업에 이 대회가 선정된 후 서대문구농구협회는 청소년대회운영진 선발을 통해 대회 참가 선수들이 직접 대회를 기획, 운영할 수 있게 대회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 

이윤숙 서대문구농구협회장은 "매년 대회 개최를 앞두고 10-12명의 청소년대회운영진(이하 청소년운영진)을 선발해 대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청소년운영진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모여 4시간가량 대회 관련한 실무 회의를 진행하며, 홍보, 운영 방식 등에 관한 논의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멘토 선생님들도 세 분 정도를 모셔 청소년운영진이 대회 기획, 홍보 영상 제작, 대회 일정 확정 등 대회와 관련한 실질적인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운영진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학습 방식을 채득하고, 대회에 관한 책임 의식을 함양해 청소년기 성장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러한 대회 운영 방식을 채택했다. 이런 대회 운영 방식은 전국에서 최초라고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회 참가 선수들이 청소년대회운영진 시스템을 통해 대회의 주인이 되게 한 서대문구농구협회는 이 대회를 더욱 뜻깊게 만들기 위해 대회 참가비 전액은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농구대회인 만큼 이 대회가 단순히 경기만 치러지는 것이 아니라 참가 청소년들이 대회를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서대문구청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대회 참가비 전액을 기부하게 됐다." 이윤숙 회장의 말이다. 

서대문구농구협회의 이런 뜻깊은 행보에 지난 15일, 서대문구청은 서대문구농구협회와 '서대문 나눔 1%의 기적' 나눔가게 협약식을 진행했고, 이 협약식에는 이성헌 구청장과 이윤숙 협회장이 참여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대회의 주인인 청소년들이 주도해 만들어 가는 국내에선 보기 드문 대회 운영 방식 덕에 이 대회를 향한 참가 팀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남중부 8팀, 남고부 18팀, 여중부 12팀, 여고부 6팀 등 총 54개 팀이 참가했다. 

이 회장은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참가 팀이 대회에 출전해 즐거운 분위기에서 뜻깊게 대회가 진행됐다. 대회가 매년 성장하고 있고, 참가 의사를 밝힌 팀들도 늘고 있어 올해부턴 대회 개최 회수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까지는 매년 한차례만 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올해는 우리 청소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오는 10월 26일 두 번째 대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내년부턴 상, 하반기 1차례씩의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대회의 성장을 알렸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청소년들이 주인이 되는 대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이 회장은 "지난 7일 대회는 홍제농구장이 리모델링을 마친 뒤 열린 첫 번째 대회였다. 대회장 시설이 한층 좋아져 선수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우리 서대문구농구협회는 앞으로도 서대문구와 잘 논의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탄탄한 소프트웨어를 겸비한 대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매 회 발전하는 대회를 만들어 청소년의 건전한 여가선용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서대문구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