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이종엽 기자] 프란츠 바그너가 팀 선배 데니스 슈뢰더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독일 농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리는 2025 FIBA 유로바스켓 튀르키예 대표팀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마무리한 독일은 8강에서 슬로베이나를 상대로 99-91로 승리했으며 준결승에서도 ‘돌풍의 팀’ 핀란드를 98-86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독일의 에이스 프란츠 바그너는 평균 21.1득점 5.6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8강과 4강에서도 각각 23득점과 22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낸 바그너였다.
이러한 와중 핀란드와의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그너는 팀 선배 슈뢰더를 언급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바그너는 “슈뢰더는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면서도 많은 책임감을 부여한다. 팀의 주요 선수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면서도 그 역할에 제가 더 집중할 수 있게끔 한다. 팀에서 최고의 선수가 저에게 코트 위에서의 결정권을 준다는 것은 젊은 선수로써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01년생으로 24세에 불과한 바그너이지만 베테랑의 도움 덕분에 팀에서 완벽한 에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또 슈뢰더는 말뿐만이 아니었다. 그 역시 이번 유로바스켓에서 평균 20.9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핀란드와의 경기에서는 26득점을 몰아쳤다. 코트 위에서도 바그너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내고 있던 셈.
바그너는 “우리의 관계는 한 차원 더 깊어졌다. 제가 슈뢰더와 같은 리더가 되면 좋겠다. 하지만 슈뢰더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리더가 되어야한다는 것도 보여준다. 저만의 길도 걷게끔 도와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슈뢰더 역시 이에 화답했다. 그는 바그너를 두고 “대표팀에서 바그너는 우리의 미래다. 바그너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주고 있고 저는 그가 유로바스켓에서 더 빛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신구조화를 적절히 이루며 결승까지 진출한 독일이다. 그들의 상대는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알프렌 센군이 이끌고 있는 튀르키예. 과연 독일이 튀르키예의 반란을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