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브록던이 뉴욕으로 향한다.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말콤 브록던이 뉴욕 닉스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FA 시장이 개장 후 2개월이 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대어 FA의 경우 대부분 팀을 찾았지만 여전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은 존재한다.
말콤 브록던은 러셀 웨스트브룩, 벤 시몬스와 더불어 남은 베테랑 FA 중 가장 팬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였다. 우승을 노리는 강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미네소타와 골든스테이트, 레이커스, 클리퍼스, 밀워키 등으로의 이적 소문이 돌았던 브록던이다. 많은 루머 끝에 브록던이 선택한 행선지는 뉴욕이었다.

뉴욕은 지난 시즌 25년 만에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을 넘었지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인디애나에 패하며 파이널 진출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역시 벤치 보강이었다. 뉴욕은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쏠린 출전 시간과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컸던 팀이었다. 주전에게 출전 시간을 몰아주는 탐 티보도 감독의 성향도 물론 영향을 끼쳤지만 벤치 유닛 자원들이 다른 강팀들에 비해 빈약하기도 했다.
이런 약점을 인지한 듯 뉴욕은 이번 여름 적극적인 벤치 자원 영입으로 로스터를 채우고 있다. 게르손 야부셀레, 조던 클락슨 등을 영입하며 벤치에서 버텨줄 수 있는 카드들을 영입했고 브록던까지 데려오면서 안정감을 더했다. 이제는 뉴욕의 벤치를 더 이상 약하다고만 바라볼 수 없다.
브록던은 2016-2017시즌 데뷔 후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이며 2년 전엔 식스맨상을 거머쥐었다. 한때 시즌 평균 21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능력을 발휘했던 선수로 최근 두 시즌 동안 부상 때문에 도합 63경기 출전에 그친 점은 아쉽지만 충분히 벤치 핸들러로서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베테랑이다.
탄탄한 주전 라인업에 이어 벤치 유닛까지 보강한 뉴욕은 동부 컨퍼런스 대권에 도전한다. 보스턴, 인디애나 등의 전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 가운데 뉴욕은 동부의 강호로 분류되고 있다. 브록던까지 품은 그들이 파이널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