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서울, 성수민 명예기자]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려대학교는 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3-58로 승리했다. 

이날 문유현은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려대의 승리에 일조했다. 3쿼터까지 팽팽한 승부 속에서 연세대가 격차를 벌리려는 순간, 문유현이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추격에 나섰고, 좋은 슛감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문유현은 “라이벌 학교인 연세대를 꺾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MBC배 때 완전하지 않은 몸상태로 평가받는 게 솔직히 너무 분했다. 그래서 더 독하게 운동했고, 그 패배를 원동력으로 삼아서 열심히 했던 게 오늘 승리의 원동력인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문유현은 전반에는 잠잠했으나, 후반에 들어 고려대가 위기를 맞이하자 해결사가 되어 팀을 지휘했다. 

이에 대해 “전반에는 팀원들이 너무 잘 풀어줬기 때문에 내가 체력을 조금 안배할 수 있었다. 또 팀원들이 잘 안 풀려도 내가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러시를 해준 게 수월하게 4쿼터까지 치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문유현은 이날 경기 후 얼리 드래프트 진출을 선언하며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해당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

문유현은 “고려대에 3년 있으면서 동기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선후배들과 쌓아온 추억이 너무 많아서 그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더라. 하지만 나는 농구 선수이기 때문에 농구에 더 매진하고 싶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용감해지고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프로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프로에 진출한다면 고려대학교 농구복을 입고 치를 경기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당장 2주 뒤 치를 정기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들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문유현은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단 앞으로 안 다치는 게 가장 큰 목표고 몸 관리 잘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우승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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