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이미르 명예기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훈련 캠프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시즌을 앞둔 주요 고민 중 하나는 2년차 가드 재러드 맥케인이 선발 라인업에 합류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문제다.
지난 29일(이하 한국 시간) 필리보이스의 애덤 애런슨 기자는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의 전력 구상과 관련해 맥케인의 역할을 두고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조엘 엠비드와 타이리스 맥시는 언제나처럼 확고한 선발 자리를 보장받고 있으며 지난여름 영입한 폴 조지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재계약이 유력한 퀸튼 그라임스와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가세하면 닉 너스 감독이 구상할 기본 틀은 비교적 명확하다.
하지만 애런슨 기자는 “장기적인 전력 구성을 고려한다면 맥케인을 단순히 벤치 자원으로 남겨두는 것이 최선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맥케인은 루키 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지만 이미 충분한 잠재력을 증명했다. 반면 지난 시즌 막판 반등에 성공한 그라임스는 수비와 사이즈 측면에서 맥시와의 궁합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필라델피아가 단기적인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면, 엠비드·맥시·그라임스·우브레·조지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이 더 안정적일 수 있다. 맥케인은 그럴 경우 백업 포인트가드, 혹은 슈팅가드로도 기용되며 우브레와 비슷한 출전 시간을 소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필라델피아가 과연 이번 시즌을 챔피언십 경쟁의 해로 바라보아야 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애런슨 기자는 “필라델피아의 향후 5~10년을 책임질 핵심 과제는 백코트 조합을 어떻게 다듬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필라델피아는 맥시, 맥케인,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은 VJ 엣지콤이라는 세 명의 젊은 가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사이즈가 크지 않지만, 공격에서 보여줄 수 있는 폭발력은 리그에서도 손꼽힌다.
특히 맥시와 맥케인의 조합은 공격적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진다. 수비 불안이라는 약점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두 선수를 함께 기용하는 시간을 늘려가면서 시너지 가능성을 실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애런슨 기자 역시 “맥케인을 당장 벤치에 묶어 두는 것보다는 더 큰 샘플 사이즈에서 맥시와 어떤 조합을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필라델피아가 내릴 선택은 단순히 단기 성적을 위한 보수적 접근과 장기적인 팀 구성을 위한 도전적 접근 사이에서 갈릴 전망이다. 어느 쪽이든 맥케인의 입지는 시즌 초반부터 팬들과 구단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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