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센군의 튀르키예가 강력한 우승 후보 세르비아를 잡았다.
튀르키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25 FIBA 유로바스켓 조별예선 A조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95-9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초반 심상치 않은 페이스를 보이던 튀르키예가 결국 사고를 쳤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세르비아를 잡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A조 1위가 걸린 빅매치였다. 양 팀 모두 앞선 4경기를 승리했던 상황. 전승 행진을 이어간 팀은 튀르키예였다.
사실 대회가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튀르키예를 유력한 우승후보까지로 보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FIBA의 최종 파워 랭킹에서도 6위를 기록했다. 반면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는 세르비아는 줄곧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유로바스켓이 개막한 이후 튀르키예의 기세가 매섭다. 첫 경기에서 홈 코트의 라트비아를 20점 차로 대파한 것을 시작으로 연승을 이어간 튀르키예는 세르비아까지 잡고 5전 전승으로 조별 예선을 마쳤다. 이정도면 이제 우승후보를 이야기할 때 그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난 시즌 NBA 휴스턴의 서부 컨퍼런스 2번 시드 확보를 이끌었던 알퍼렌 센군이 이번 유로바스켓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센군은 이날도 28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쏟아내며 요키치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NBA 출신 가드 쉐인 라킨이 23점을 올리며 뒤를 받친 튀르키예다. 또한 제디 오스만도 16점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뼈아픈 악재가 있었던 세르비아는 첫 패배를 당했다. 요키치가 2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당했다.

경기는 막판까지 매우 치열한 양상이였다. 접전을 이어가던 튀르키예는 4쿼터를 1점 앞선 채 맞이했으나 이후 세르비아에 우위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튀르키예의 뒷심이 강했다. 센군이 집념의 인사이드 득점을 올렸고 셰흐무스 하제르가 외곽포를 터트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세르비아가 요키치의 득점으로 응수에 나섰지만 튀르키예는 센군과 라킨이 자유투로 득점하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턴오버가 나왔던 세르비아는 동점을 노린 요키치의 외곽포가 림을 외면하며 힘이 빠졌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