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결국 마이애미가 이렇다 할 반대급부 없이 로지어를 내보낼까.
'더 스테인 라인'의 제이크 피셔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의 테리 로지어에 대해 보도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오랜 시간 계속됐던 지미 버틀러의 태업과 언해피 논란 속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 또한 지난 시즌에 겪었던 고충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어쨌든 우승 후보라고 평가받는 전력은 아니지만 버틀러를 내보내면서 이전보다 상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노먼 파월을 예상보다 수월하게 영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큰 고민이 남아있다. 먹튀로 전락해버린 테리 로지어의 거취 문제다.
로지어는 2023-2024시즌 샬럿에서 평균 23.2점 6.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자 전력 보강을 두고 고심이 있었던 마이애미가 야심 차게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적 이후 로지어의 행보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마이애미로 팀을 옮기면서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부상으로 플레이오프도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이었다. 평균 10.6점에 야투 39.1% 3점 성공률 29.5%로 볼륨과 효율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급격한 부진에 팀 내 입지마저 좁하지며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해졌다.

결국 먹튀로 전락한 로지어를 마이애미가 적극적으로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다가오는 시즌 연봉만 무려 2,660만 달러에 달하는 로지어는 현재 리그에서 손꼽히는 악성 계약자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마이애미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로지어를 바이아웃하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로지어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피셔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애미 히트는 테리 로지어를 트레이드로 내보낼 의지가 여전히 있다고 한다. 하지만 로지어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는 그의 바이아웃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아직 바이아웃이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야심 차게 마이애미로 합류했지만 골칫덩이로 전락한 로지어. 그의 행보가 어떤 식으로 이어지게 될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