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매년 챔피언십을 위해 경쟁하는 방법을 찾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마이애미 히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최근 'The Sun Sentinel'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에 임하는 마음에 대해 전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현존 NBA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8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장수하고 있는 사령탑이며 성과나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대 들어서는 두 번이나 파이널에 진출했다. 모두 팀이 우승 후보라고 불리지는 않는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이기에 스포엘스트라 감독에 대한 평가는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다소 힘든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연장 계약 협상에서 구단과 차이를 보였던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태업 논란을 일으키며 혼란이 계속됐다. 결국 버틀러는 시즌 중에 트레이드됐고, 여러 과정 속에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계획 또한 바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힘들고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저력을 아예 잃진 않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한 마이애미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마이애미는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버틀러 사태 여파가 컸던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정돈된 상황에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여기에 이번 여름 수준급 스코어러 노먼 파월을 트레이드로 영입, 전력 보강 요인도 충분히 있다.
동부 컨퍼런스 다른 강호들의 전력이 약해진 것도 그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랜 시간 윈나우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스포엘스트라 감독 또한 지난 시즌보다 나은 시즌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며 로스터에 자신감을 표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나아지길 바란다. 지난 시즌은 정말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년 챔피언십을 위해 경쟁하는 방법을 찾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게 우리의 기준이고 이번 시즌도 그걸 목표로 하고 있다. 팀이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흥미로운 유망주들도 있다. 그리고 경험이 풍부하고 우리가 바라는 경쟁심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 나가서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곧 개막을 앞둔 유로바스켓에서도 마이애미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역시 우승 후보 세르비아의 핵심인 니콜라 요비치가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요비치는 마이애미의 핵심 유망주이기도 하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요비치를 보기 위해 직접 세르비아까지 날아가기도 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니콜라 요비치가 정말 기대된다. 그가 국가대표팀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좋다. 팀에 돌아올 때마다 그는 더욱 성숙해 보인다. 이기는 방법을 알고 승리를 갈망하는 팀, 좋은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NBA 최고 명장이 이끄는 마이애미가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동부 컨퍼런스에서 잊어선 안 될 다크호스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