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프랑스가 그리스를 완파했다.
프랑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92-77로 완승했다.
유럽 농구 축제 유로바스켓 2025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7일부터 대회 일정이 개막하는 가운데 두 팀의 평가전 일정도 이날로 마무리됐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어느 정도 조절하며 경기에 임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100% 전력으로 나가지는 못한다. 혈전 부상이 있었던 '초신성' 빅터 웸반야마가 빠졌고 '에펠탑' 루디 고베어도 결장한다. 또한 나이가 적지 않은 니콜라 바툼, 에반 포니에, 난도 드 콜로 등도 이번 엔트리에 없다.
그럼에도 유럽 강호 프랑스의 전력은 결코 만만치 않다. 파리 올림픽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뒤 NBA에 리턴해 맹활약했던 거손 야부셀레가 건재하고 지난해 NBA 드래프트 1~2픽 듀오 자카리 리자셰-알렉스 사르, 그리고 또다른 유망주 빌랄 쿨리발리 등도 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대회를 앞두고 치른 5번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게 유로바스켓으로 향하게 된 프랑스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가드 테오 말레돈이 16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여기에 야부셀레와 리자셰가 14점을 올리고 사르와 쿨리발리가 나란히 10점을 적립했다.
그리스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위력을 발휘했다. 아데토쿤보는 21분 57초만 뛰면서도 20점을 몰아치며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20점 중 12점이 자유투로 나올 정도로 그는 많은 파울을 이끌어냈다. 그만큼 상대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다는 뜻. 특유의 호쾌한 덩크도 선보였다.

경기 초반은 외곽포가 폭발한 야부셀레의 프랑스가 앞서는 듯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공격을 이끌고 코스타스 슬루카스, 타일러 돌시 등도 힘을 보탠 그리스가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에도 그리스가 우위를 유지하면서 프랑스는 6점 차 열세 속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에 양상이 바뀌었다. 쿨리발리의 내외곽을 오간 연속 5득점을 시작으로 프랑스가 시동을 걸었다. 아데토쿤보가 분투한 그리스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으나 기세를 탄 프랑스를 막아내지 못했다.
리자셰의 3점슛으로 13점 차까지 만든 프랑스. 4쿼터 초반 사르의 연속 득점으로 더욱 그리스를 두들겼다. 16점 차까지 밀렸던 그리스가 다시 추격을 전개했지만 점수 간격을 유지하며 완승을 지켜낸 프랑스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